방탄소년단(BTS) 뷔가 미국 국민가수이자 티미디어 스타인 빙 크로스비(Bing Crosby)의 공식 SNS에서 연이어 언급되며 화제다.

뷔가 선정한 최근 플레이리스트를 듣는 브이로그 'V l DRIVE VLOG'가 지난 9일 최근 공개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뷔는 "요즘 듣는 노래 다 공개할 예정"이라며 32곡의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다. 뷔가 선정한 아름다운 노래와 뷔의 매력적인 일상이 담긴 영상은 큰 화제를 낳았다.

영상에서 빙 크로스비의 'It's Been a Long Long Time'이 흘러나오자 뷔는 "생활 속에서 작은 캄 타임(calm time)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런 노래를 선정해봤다"면서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리듬에 몸을 맡겼다. 또 "오늘 날씨는 창문을 열고 드라이브하기 너무 좋은 날씨"라고 덧붙여 보는 이들에게 힐링은 선사했다.

뷔의 브이로그가 공개된 후 지난 10일 빙 크로스비 공식 트위터는 메인에 "방탄소년단의 뷔가 빙 크로스비의 팬이라는 걸 알고 계셨나요? 뷔의 최신 브이로그에 올라온 'It's Been a Long, Long Time'을 감상해보세요"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빙 크로스비의 인스타그램은 뷔를 팔로우해 눈길을 끌었는데 팔로우 목록에는 프랭크 시나트라, 토니 베넷, 냇 킹 콜, 주디 갈런드, 윌리엄 홀든 등 한 시대를 이끈 스타들로 단 55명에 불과하다.

13일에는 빙 크로스비 공식 트위터에 트럼펫을 부르고 있는 뷔와 이를 바라보면 노래를 부르는 빙 크로스비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모았다. 또 "뷔와 빙 크로스비를 프로젝트에서 함께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엄청난 일이 생길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팬의 말에 "빙(Bing)에게 새 트럼펫 연주자가 필요할 지 누가 알겠느냐"며 좋은 일이 생기길 기대하는 팬의 말에 동조했다.

이어 14일에도 뷔가 활짝 웃는 모습과 함께 "우리는 뷔가 훌륭한 재즈 크루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남자 빙(BING)처럼"이라고 올리며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빙 크로스비는 20세기 초중반 대중문화계를 혼자서 정립해나간 전설적인 인물로 그래미 어워드 평생 공로상,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공로상 등을 수상하며 한 시대를 이끈 아티스트로 현대의 셀러브리티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뷔는 재즈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재즈애호가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에 "제 인생 영상입니다 공유해 드려요"란 글과 빙 크로스비와 루이 암스트롱이 함께 한 'Now You Has Jazz'을 소개했으며 인스타그램에도 빙크로스비의 영상을 게재했다.

팬들은 빙 크로스비 공식 SNS에서 적극적인 호응을 보내자, '냇 킹 콜'의 'Unforgettable'이 그의 사후에 딸 내털리 콜이 원곡에 더빙을 넣어 듀엣버전으로 발매된 것을 상기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