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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해지니 어때?" 美기자 무례한 질문에 이정재의 사이다 답변 [종합]

  • 전형화 기자
  • 2021-11-11
배우 이정재가 미국 중심적인 기자의 질문에 재치있게 답한 인터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정재는 지난 9일 미국 LA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스크리닝 행사에 정호연, 박해수, 황동혁 감독 등과 같이 참석했다. 이후 미국 NBC 'Extra TV'의 기자가 이정재에게 "이제 사람들이 너무 알아봐서 집 밖에 나가기 힘들 것 같다. '오징어 게임' 이후 삶의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불편한 점은 없느냐"고 물었다.

이미 한국에서 톱스타로 수십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정재에 대해 마치 무명배우가 '오징어게임'으로 단번에 유명세를 얻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듯한 질문이다. 이 같은 질문이 알려지자 SNS에는 이 질문을 한 기자를 질타하는 현지인들의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이정재는 "저를 많이 알아봐주는 수많은 분이 생겼다는 게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면서도 "아! 미국에서는요"라고 답했다.

이는 마치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영화제를 '로컬영화제'라고 말한 것처럼 느껴지는 답이다. 봉준호 감독은 오스카 캠페인 도중 "한국영화가 지난 20년간 세계영화계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는데도 불구하고 한 번도 오스카에 노미네이트되지 않은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오스카는 로컬이니깐"이라고 답했다. 이 답은 미국에서 큰 화제를 모았고, 그는 결국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석권했다.

이정재는 "미국에서는요"라고 한 뒤 "식당에 있는 분들이나 길거리 지나갈 때도 알아봐주셔서 저도 놀란다. 순간 '저분이 왜 날보지?' 그런 생각을 한다. 저랑 눈이 마주치자마자 '오징어 게임' 얘기를 하더라. 우리 드라마가 정말 성공했다는 걸 느꼈다.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재는 미국 일정을 마치고 곧 귀국해 주연과 연출을 맡은 영화 '헌트' 추가 촬영 등과 후반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전형화 기자 |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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