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①에 이어서.
보이 그룹 지오디(god)가 '국민 그룹'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오랜 시간 팀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손호영은 멤버들의 소박한 성향과 팬들을 향한 굳건한 사랑을 꼽았다.
그는 지오디가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었던 현실적인 이유에 대해 "멤버들이 다들 소소하다. 겁이 많고 두려움을 아는 사람들"이라며 "때문에 크게 삐뚤어지지 않고 서로에 대한 배려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너무 크게 갖고 있다. 그런 것들이 있으니까 유지가 된다. 자기만 생각하면 유지가 안 될 수도 있지만, '팬들이 있잖아'라고 하면 다 수긍이 된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모두가 당연하듯이 모이는 것 같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27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의견 충돌이나 갈등이 없었을 리 만무하다.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을 묻자 손호영은 "우리는 진짜 가족 싸움 같이 푼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진짜 삐친다. 근데 나중에 작은 걸로 풀린다. 누구 하나라도 미안해하면 운다. 그런 풀림이 있는 그룹"이라며 "굉장히 사람들 같다. 풀리기 전까진 엄청 화가 나는데, 막상 마주해서 그 한 단계를 용기 내 넘으면 눈물이 난다"고 끈끈한 우애를 자랑했다.
이런 끈끈함 속에서도 지오디 콘서트 무대 위 '아이돌 전담'은 여전히 손호영의 몫이다. 이에 대해 손호영은 "멤버들이 아직까지도 나에게 꿈을 많이 맡기는 편인 것 같다. 왜 그런지 나도 알 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손호영은 "내가 솔로 20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것도, 나에게는 정말 빼놓을 수 없는 가장 큰 힘이 나의 팬이기 때문"이라며 "지오디는 너무나도 감사하게 대중분들이 찾아주시고 가슴 속에 넣어놔 주신다면, 나 같은 경우는 팬분들이 90% 이상 나를 든든하게 지켜주신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렇기에 나도 모르게 나오는 애교들이 장점이고, 멤버들도 '손호영만큼은 할 수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멤버들은 팀 내 유일하게 손꼽은 '현역 아이돌' 손호영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결혼도 하지 말라'는 말을 던지기도 한다고. 손호영은 "맞다. 정말 말 같지도 않은 이야기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영원한 '미소 천사'다운 무대 철학도 덧붙였다. 그는 "난 무대에 올라가면 아직도 스무 살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너무 즐겁고 재밌다"며 "장난을 너무 치고 싶다. 그 즐거움을 팬들과 같이 느끼고 싶다"고 팬들을 향한 식지 않는 열정을 내비쳤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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