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가네'가 제목처럼 정이 가는 배우들과 따뜻한 이야기로 부산 관객들과 만났다.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루프탑씨어터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정가네'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지현 감독과 배우 류승룡, 박해준, 옹성우, 이상희가 참석했다.
'정가네'는 30년간 말 한마디 섞지 않고 살아온 원수 같은 형제 만수(류승룡 분)와 병수(박해준 분)가 마을을 덮친 위기 속 운명처럼 태어난 송아지 장수를 지키기 위해 의기투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날 김지현 감독은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제목처럼 정말 '정이 가는' 배우들이다. 배우이기 이전에 사람으로서도 참 호감이 가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연기적으로 훌륭한 배우들이지만, 사람 자체에서 나오는 호감과 매력이 캐스팅을 결정하는 데 크게 작용했다"며 배우들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류승룡은 만수 캐릭터에 대해 "무뚝뚝하지만 그 안에 진심을 담고 형답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저도 얼마 전에 영화를 봤는데 풍성하게 수염을 기르고 촬영했다. 배우들이 5년 후에 찍은 것 같다더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옹성우는 원수 같은 두 형제 사이에서 눈치를 보기 바쁜 횡산군 신입 수의사 정훈 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정훈은 이 마을의 유일한 외부인이자 신입 수의사다. 관객처럼 마을 사람들을 처음 만나는 인물"이라며 "모든 것이 새롭고 다소 어리바리한 모습을 통해 관객들과 신선함과 생생함을 함께 나누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처음 접했을 당시의 느낌도 떠올렸다. 옹성우는 "대본을 읽을 때부터 마치 동화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흙냄새가 나는 것처럼 따뜻하고 구수하면서도 어딘가 그리운 정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저 역시 이 마을에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굉장히 따뜻한 작품이라고 느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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