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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영, 크라운제이와 '우결' 비화 "오빠에 무슨 일 생기면 따져야.." [종합](서인영의 유행꼰대)

  • 윤성열 기자
  • 2026-10-02
가수 서인영이 '요즘 연애 트렌드'를 다루며 과거 래퍼 크라운제이와 함께했던 MBC 가상 결혼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절을 떠올렸다.

지난 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서인영의 유행꼰대'(연출 이지선, 제작 스튜디오브레이브)에서는 서인영과 크리에이터 미미미누가 요즘 연애 문화를 키워드로 세대 차이를 들여다봤다.

이날 방송에서 화려한 모습으로 스튜디오에 등장한 서인영은 "MC를 오랜만에 해서 공주님처럼 입고 왔다"며 "오늘부터 유행을 씹어먹어 보자"고 남다른 의욕을 드러냈다. 그의 옆에서 요즘 유행을 함께 추격할 파트너로는 미미미누가 등장했다. 공부는 물론 K팝, AI까지 섭렵한 미미미누의 소개에 서인영은 "많이 배운 남자가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미미미누가 소개한 유행 차트는 '요즘 연애 트렌드'였다. 미미미누는 짧은 시간 동안 여러 이성을 만나는 로테이션 소개팅부터 같은 아파트 입주민끼리 만남을 갖는 이른바 '아파팅'까지 최근 등장한 다양한 만남의 방식을 소개했다.

연애에서도 시간과 조건을 따지는 젊은 세대의 문화를 접한 서인영은 "처음부터 잘 맞는 사람과 만나고 싶지만 그게 말처럼 쉽냐"고 반문했다. 특히 같은 아파트 주민끼리 만나는 방식에는 "소개팅이 잘 안됐는데 마주치면 민망하지 않냐"고 현실적인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달라진 연애 예능을 두고도 두 사람의 세대 차이가 드러났다. 서인영은 과거 연애 프로그램에는 "정이 있었고 낭만이 있었다"며 크라운제이와 출연했던 '우리 결혼했어요' 추억을 소환했다. 서인영과 크라운제이는 2008년 '우리 결혼했어요'에 가상 부부로 출연해 '개미 커플'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서인영은 당시 상대가 누구인지 모른 채 촬영장에 갔다가 크라운제이를 만났다며 "가상 결혼인지 진짜 결혼인지 헷갈렸을 때도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전우애로 간다. 오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따져야 할 것 같았다"면서 프로그램에 지나치게 몰입해 제작진으로부터 카메라 밖에서는 대화를 자제해 달라는 요청까지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미미미누는 최근에는 길거리에서 무작정 연락처를 묻기보다 자신의 이상형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 장소를 찾아가는 방식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실용적이고 검소한 사람을 기대하며 생활용품점을 찾고, 교양 있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서점을 찾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서인영의 실제 연애 비하인드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과거 연예인들의 만남에서 스타일리스트가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꺼낸 그는 자신 역시 스타일리스트를 통해 쪽지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 사람과 3년 반을 만났다"며 상대 역시 연예인이었다고 털어놨다.

연애 대신 엄마와 정서적 친밀감을 나누는 이른바 '엄미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서인영은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미미미누가 엄마와 여행과 쇼핑, 맛집 방문은 물론 고민 상담까지 함께하며 연애에서 얻던 교감과 유대감을 가족 관계에서 충족하는 젊은 세대의 모습을 설명했고, 서인영은 "엄마는 엄마일 뿐이고 독립을 해야 한다"며 "이건 이해 못 한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어머니를 만나 콘텐츠에 대한 피드백도 받는다는 미미미누에게는 "여자친구랑 해야지"라며 그의 연애를 응원해 웃음을 안겼다.

서인영에게 가장 큰 충격을 안긴 키워드는 'AI 연애'였다. 미미미누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대화하고 반응하는 AI와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을 넘어 실제 결혼식까지 진행한 해외 사례를 소개했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던 서인영은 AI가 휴머노이드가 아닌 가상의 존재라는 설명까지 듣자 "나는 오늘 쇼크다. 쇼크"라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서인영과 미미미누는 이날 '연애'라는 하나의 키워드를 통해 만남의 방식부터 연애 예능, 가족과의 관계, AI와의 교감까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요즘의 관계 문화를 짚었다. 미미미누가 '연애는 하고 싶지만 시간 낭비와 상처가 두려운 사람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하자, 서인영은 "이겨내, 이겨내자"고 답했다. 효율을 중시하는 요즘 연애 문화와 직접 만나고 부딪히며 관계를 만들어온 서인영의 시선이 대비되며 세대를 뛰어넘는 유쾌한 토크가 완성됐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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