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경 PD와 코미디언 황제성이 논란이 많은 시대 속에 개그를 하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산로 CJ ENM 센터에서 티빙 예능 '코미디 숏리그'(이하 '코숏') 김민경 PD, 우승팀 '황설탕(황제성, 설명근)'의 황제성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코미디 숏리그'는 티빙의 국내 OTT 최초 참여형 숏폼 코미디 리그로, 여러 코미디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단 2분 30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강력한 웃음을 만들어내며 경쟁하는 서바이벌이다. 코미디언들은 12주간 총 192편의 쇼츠를 올렸으며, 티빙 앱 이용자들의 조회수, 좋아요, 투표 등으로 순위가 정해졌다.
'코숏'에는 메이저 5팀 용호상박(이용진 남호연), 황설탕(황제성, 설명근), 빵숏국(곽범, 이창호), 150초(임우일, 이승환, 홍예슬), 희극인즈(윤승, 박민성)와 마이터 10팀 총 15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시즌 6관왕에 오른 황설탕이 6월 1일부터 12주간의 누적 결과 최종 우승을 차지, 우승 리워드인 티빙 오리지널 단독 코미디쇼 제작의 주인공이 됐다.
황설탕은 인터폴 경찰 '존슨 황'이라는 강력한 캐릭터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최초 5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종합 우승 경쟁에서 앞서 나갔다. 이어 빵숏국이 2위, 한태수가 3위, 150초와 희극인즈가 각각 4, 5위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최종 TOP5 순위표를 완성했다.
'코숏' 특별편 '코미디 숏리그 향우회'는 오는 10월 2일 오후 6시 티빙에서 공개된다.

-'코숏' 코미디 스타일이 너무 MZ세대만 겨냥한 것 같은 느낌도 있다.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개그를 만들긴 힘들까.
▶황제성: 영원히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투표를 할 때 어르신들이 상대적으로 잘 참여하지 못하는데, 우리는 경쟁 상태에서 플레이어 입장에서 쉽지 않다.
▶김 PD: '깝스' 등 제가 좋다고 선택한 것들이 연령대가 높았다고 생각했다. 저는 오히려 메이저 팀이 익숙한 코미디를 한 것은 아닌가 고민했다. 사람마다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겠다.
-'코숏' 콘텐츠 중 화제성이 좋았던 콘텐츠는?
▶김 PD: '바버샵' 등이 화제성이 좋았다. 연령대 별로 플랫폼 소비층에 따라 조회수가 달랐다.
-방송국 기반에서 숏츠를 만들다 보니 자극적인 부분은 조율해야 했을 텐데.
▶김 PD: 방송국 입장이다 보니 조율해야 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보기에 편한 것을 보여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코숏'은 알고리즘과 상관 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우리 콘텐츠를 봤으면 했다.
-시청자 소통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다고 생각하나.
▶김 PD: 인스타, 유튜브에서 화제성은 있었지만 티빙에서는 효과가 덜한 것 같다. 티빙에는 눈에 보이는 댓글 기능이 이전에 없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인스타, 유튜브는 시청층이 더 젊은 층이고 적극적이었던 것 같다.
▶황제성: 처음엔 4명의 댓글이 있더라. 그런데 인스타로 가니 반응이 굉장히 많더라. 빵송국, 한태수 씨도 효과가 좋았다. 제작진의 홍보 탓이 아직은 있다고 생각했다.(웃음)

-요즘 논란이 많은 시대여서 코미디를 하기 어려운 환경이라 생각하진 않나.
▶황제성: 간당간당까지는 되지만 선을 넘으면 안 된다고들 하는데, 저희도 그렇게 생각한다. 명분이 없으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멘트를 던지지 않는다. 저도 제가 망가지는 개그를 제일 좋아하는 게, 보기 불편한 분이 있을까봐 그렇다. 연령대별로, 성별로 좋아하는 것도 다 다르더라.
-'코미디 향우회'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김 PD: 1등한 황제성을 필두로 해서 '코숏' 전 출연자가 모인다. 우승자를 추앙하는 듯한 조롱잔치와 '코숏' 비하인드를 말하며 동창회를 가질 것이다.
▶황제성: 수직적으로 진행될 것이다.(웃음)
-시대가 변하면서 코미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에 계속해서 고민이 있겠다.
▶김 PD: 저는 PD 생활 20년 동안 거의 코미디를 했다. 개그맨들의 열정을 보면 너무 신나고 살아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남을 웃기기 쉽지 않은데 이번 현장도 너무 재미있었다. 제성 씨가 메이드 카페에서 메이드 분장을 하고 잠입한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저희 제작진 사무실에 걸어놓을 정도로 재미있게 했다. 플랫폼 코미디가 어떤 색깔을 가져가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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