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에드 시런이 맥클모어와 다른 오프닝 아티스트들의 투어 이탈 이후 처음 무대에 올라 눈물을 보였다. PEOPLE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에드 시런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공연에서 관객들을 향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고, 또 여러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실수도 하고 있다. 정말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고, 나는 한 번도 활동가형 뮤지션이 되고 싶었던 적도 없다"면서도 "이번 일로 표현의 자유와 지구상에서 가장 복잡한 정치적 문제 중 하나를 둘러싼 중요하고 격렬한 논쟁 한가운데 놓이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보통은 B 스테이지로 나가는데, 솔직히 말하면 오늘 밤 관객들이 어떤 분위기일지 전혀 몰랐다"며 "나한테 무언가를 던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일주일은 내 인생에서 최악의 한 주 중 하나였다"며 "이번 투어가 계속될 수 있을지 정말 몰랐다. 내가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지도, 아예 계속 아티스트로 살아가고 싶은지도 몰랐다. 이런 상황이 닥치면 누가 진짜 친구인지 알게 된다. 모두가 나에게 투어를 취소하라고 했고, 친구와 가족, 내가 아는 사람들이 모두 나를 떠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한 주가 끝날 무렵 돌아보니 나를 떠나지 않은 5만 명의 사람들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에드 시런은 "이건 인도주의적 문제이고, 이제 더 이상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숨길 수 없다"며 "10월 7일 이스라엘 노바 음악축제에서 벌어진 일은 끔찍했고, 수세기에 걸친 유대인의 고통을 더욱 심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재앙적이고 정당화할 수 없으며 불균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엄청난 파괴와 민간인, 특히 어린이들의 목숨이 희생되는 규모에 마음이 무너졌다"며 "서안지구에서 펼쳐지고 있는 구조적인 부당함 역시 외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에드 시런은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 다양한 입장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도 밝혔다.
에드 시런은 최근 맥클모어의 투어 오프닝 무대 제외를 둘러싸고 논란의 중심에 섰다.맥클모어는 지난 4일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공연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한 발언을 한 뒤, 에드 시런의 'Loop Tour' 남은 일정에서 오프닝 아티스트로 제외됐다.
보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 필드, 매사추세츠주 질레트 스타디움,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 인디애나폴리스 루커스 오일 스타디움, 샬럿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 텍사스주 AT&T 스타디움, 탬파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 등이 맥클모어의 무대 제외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맥클모어는 에드 시런의 미국 투어에서 8차례 더 오프닝 무대에 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맥클모어가 제외된 뒤 피니어스(Finneas), 루카스 그레이엄, 아론 로, 에드 시런의 라이브 백밴드 비오가(Beoga)까지 잇따라 투어에서 하차했다.
에드 시런은 앞서 15일 성명을 내고 맥클모어의 투어 제외가 자신의 결정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맥클모어의 투어 계약은 나와 맺은 것이 아니라 프로모터와 맺은 것"이라며 "이미 계획을 세운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고, 생계를 위해 나에게 의존하는 투어 스태프와 다른 오프닝 아티스트, 뮤지션들을 버릴 수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로버트 크래프트는 피플을 통해 자신은 "혐오 발언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싶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맥클모어의 최근 행보와 무대에서 공유된 내용, 그리고 자신들이 유대인 공동체에 매우 모욕적이고 상처를 줬다고 판단한 반유대주의적 표현과 이미지의 전력을 문제 삼았다고 설명했다.
맥클모어는 이후 자신이 투어에서 벌어들인 순수익을 팔레스타인 지원 활동을 하는 6개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히며 "수표를 쓰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연대 중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방식 중 하나다. 내가 할 수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고, 전 세계가 논쟁하는 동안 이 단체들은 실제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지원만으로는 그런 지원이 필요해지는 조건 자체를 해결할 수 없다. 이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부당함이며, 즉각적인 정치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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