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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절단 후 아내 뇌 수술..배송기사, 의족 신고 두 딸 육아 [사랑의 가족]

  • 최혜진 기자
  • 2026-09-17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은 뒤에도 가족을 위해 의족을 신고 쉼 없이 일상을 이어가는 한 남편의 사연이 뭉클함을 안긴다.

오는 19일 방송되는 KBS 1TV '사랑의 가족'에서는 사고로 다리가 절단된 한길영 씨의 사연이 전해진다.

울산광역시에는 의족을 신고 육아와 외조, 운동까지 전천후 멀티맨인 길영 씨와 보물 같은 아내와 두 딸이 산다.

길영 씨 부부는 20대에 일찍 두 아이의 부모가 됐다. 하지만 2년 전 배송 기사를 하던 길영 씨가 교통사고로 왼쪽 무릎 아래를 절단하게 되면서 가족의 위기가 찾아왔다.

수술한 남편 간병과 어린 두 딸을 돌보면서 생계까지 꾸리느라 힘들어하는 아내를 보며, 길영 씨는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절단 4개월 만에 퇴원해 의족을 신고 재활에 몰두했다.

다행히 전에 다녔던 배송회사의 재택근무를 하며 휠체어 농구와 복싱으로 체력 단련 중이다. 지체장애인이 된 후 길영 씨가 운동을 열심히 하는 이유는 체력을 길러 자신 때문에 힘들었던 아내와 두 딸을 잘 돌보기 위해서다.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남편 길영 씨가 겨우 일상으로 돌아오자, 이번엔 아내 혜정 씨가 6개월 전 뇌하수체 선종으로 인해 수술을 받게 됐다. 아내의 뇌 질환이 자신의 교통사고와 다리 절단 수술 과정에서 겪었던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이 아닐까 싶어 길영 씨는 늘 미안하다. 그래서 길영 씨는 뇌수술 후 회복 중인 아내를 돕기 위해 매일 새벽 일찍 혼자 나와 아내의 컵밥 가게 개점을 준비한다.

두 딸을 등원시키고 뒤늦게 출근한 아내의 약을 챙기며 가게 홀서빙과 요리, 설거지까지 해낸다. 그뿐만 아니라 일상 유지를 위해 운동도 하면서 두 딸을 픽업해 집에서 육아까지 책임지는 '멀티맨'으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다. 병원 생활을 하느라 가족과 함께하지 못했던 시간들이 너무 아쉬워 오늘 하루를 더 열심히 산다는 길영 씨, 살아가는 이유가 오직 사랑하는 아내와 두 딸이라는 가족바라기 길영 씨의 사연을 만난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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