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감독 롭 라이너와 그의 아내 미셸 라이너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아들 닉 라이너가 사형을 피하게 됐다.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지방검사 네이선 호크먼은 검찰이 사건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닉 라이너에게 사형을 구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가족의 뜻도 이번 결정에 반영됐다.
호크먼 검사는 수요일 열린 공판 전 심리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닉 라이너의 형제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매우 분명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닉 라이너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받을 수 있는 최고 형량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된다. 호크먼 검사는 재판이 내년까지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롭 라이너와 미셸 라이너는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의 시신은 지난해 12월 14일 딸 로미가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시관은 두 사람이 "여러 차례 날카로운 물체에 의해 입은 상처"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부부의 막내아들인 닉 라이너가 자택 침실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현장에서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닉 라이너는 사건 당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체포됐다.
닉 라이너는 2건의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지만,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롭 라이너는 향년 78세로, '디스 이즈 스파이널 탭', '프린세스 브라이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스탠 바이 미' 등을 연출한 할리우드 대표 감독이다.
닉 라이너의 형제인 제이크와 로미는 대배심 기록이 공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호크먼 검사는 "부모의 살해 과정과 관련 증거가 대중과 언론에 공개될 경우 이들에게 추가적인 트라우마와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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