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원숙이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뒤 달라진 삶에 대해 털어놨다.15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는 '배우 박원숙 4화 (너무나 힘들었던 인생의 시련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박원숙은 과거 막대한 빚을 떠안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내가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것도 차근차근 모은 돈을 잃은 거였다면 더 힘들었을 텐데,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이라며 "압류가 와서 붙는 게 끝도 없었다. 빚을 10년 동안 갚았다"고 말했다.
처음 빚을 떠안게 된 계기는 두 번째 결혼이었다고 했다. 박원숙은 "두 번째 결혼에서 데미지가 컸다. 잘못된 만남이었다"며 "돈뿐만 아니라 검찰, 경찰, 법원을 60~70번 다녔다"고 고백했다.
당시 방송 활동 중에도 위협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내가 방송할 때 알지도 못하는 아저씨들이 찾아와 위협해서 너무 무서웠다"고 떠올렸다.
공황장애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박원숙은 "너무 힘들었는데도 연기를 하면서 거기에 몰두했기 때문에 그나마 견디며 살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완전히 바꾼 사건은 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이었다.박원숙은 "사람마다 인생에서 어떤 계기가 있는 것 같다. 나는 배우라는 일을 좋아했고 전심전력으로 해왔다"면서 "그런데 아들을 사고로 잃고 나서는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때 내가 지금까지 했던 연기가 다 가짜였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일을 계기로 그렇게 열심히 하고 좋아했던 것도 이제는 돈 받은 만큼은 하지만,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한 열 발은 물러나 있는 것 같다. '내가 이걸 기를 쓰고 해서 뭐 하나,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일에 대한 열정이나 욕망, 무엇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접혔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우리 아들을 교육한답시고 물질적으로 지원해주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게 너무 가슴 아프고 후회가 많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래서 아들에게 못 해준 걸 손녀를 만나면서 해줬다. 학비도 다 대줬고, 용산에 오피스텔도 마련해주고 좋은 차도 뽑아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나이에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고 몸도 너무 안 좋았다"며 "내일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후회가 없도록 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원숙은 "죽어서 주면 유산이고, 살아서 주면 선물"이라며 손녀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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