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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고' 이혁재 "폭탄주 2잔 마셔..300m라 대리 안 했다, 제 불찰" [직격 인터뷰]

  • 윤성열 기자
  • 2026-09-09
개그맨 이혁재(53)가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제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음주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사고 직후 경찰에 먼저 신고했으며, 도주나 은폐를 시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혁재는 9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집에서 300m 정도 떨어진 이자카야에 지인들이 오라고 해서 갔다가 폭탄주로 한두 잔 정도 술을 마셨다"고 밝혔다. 이어 "'집에 가겠다'고 나왔는데 거리가 300m밖에 안 되다 보니 '이걸 뭘 대리를 하나' 싶어서 차를 몰고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사고는 집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했다고 했다. 이혁재는 "신호 대기를 하고 있었는데, 맨 앞이라 분명히 전방에 아무도 없었다"며 "나중에 캠을 보니까 배달 오토바이를 타는 분이 좌회전을 하기 위해 제 앞에 서셨더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휴대폰을 떨어뜨려서 줍는 과정에서 차가 스르륵 흘러 오토바이 뒤를 살짝 받았다"며 "차량이 오토홀드 상태로 브레이크가 잡혀 있는 줄 알고 휴대폰을 주웠는데 차가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이혁재는 사고 직후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걱정이 돼서 제가 먼저 경찰에 신고했다"며 "누가 신고해서 음주운전을 회피하려고 한 게 아니다. 경찰에게 거리가 짧았지만 술을 마신 사실을 말씀드리고 음주 측정을 했다"고 밝혔다.

음주 측정 결과에 대해서는 "원래 술을 잘 안 마시는 편이고, 음주단속에 걸려본 적도 없다. 폭탄주 두 잔 정도를 마셨고, 이 정도도 측정이 바로 되더라"며 "경찰에서 0.03%이면 면허 정지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어쩔 수 없다. 저의 불찰"이라고 말했다.

사고 피해자 A씨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혁재는 "육안으로 봤을 때 너무 경미한 사고였고, 제 캠에도 경미하게 찍혀 있었다"며 "현장에서 인사든 대물이든 보험으로 처리할 테니 연락을 달라고 했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분도 보험 접수를 하고 치료를 받아보겠다고 하더라"며 "원하시는 방향이 있으면 이야기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혁재는 이번 사고에 대해 거듭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큰 충돌 사고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량이나 기물을 파손한 그런 사고가 아니다"며 "현장 마무리는 잘하고 왔지만 음주운전을 한 것은 제 잘못이다. 지인 모임 자리에서 잠깐 나갔다가 '위하여' 하는데 같이 안 마실 수가 없어서 마셨다.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렴치하게 도주하거나 은닉하려고 한 게 아니다. 제가 먼저 경찰에 신고했고, 조사에도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 연수경찰서는 이날 이혁재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혁재는 지난 8일 오후 10시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오토바이 후미를 추돌해 20대 오토바이 운전자 A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이혁재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0.03%~0.08% 미만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동승자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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