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의 허진호 감독이 우정 출연한 정우성, 박정민의 캐스팅에 대해 밝혔다. 8일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암살자(들)'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허진호 감독과 배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참석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 1974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영부인 저격 사건의 거대한 미스터리를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하여 밀도 있게 그려낸다.
'암살자(들)'의 연출은 '천문: 하늘에 묻는다', '덕혜옹주' 등을 통해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 놓인 인물들을 깊이 있게 조명해온 허진호 감독이 맡았다.
암살자(들)'에는 얼굴만 봐도 알 만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짧은 분량에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정우성은 극 중 영일의 형이자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기업 총수 '한상일' 역을 맡았다.
허진호 감독은 화려한 특별출연 라인업에 대해 "맡은 역할보다 비중이 큰 배우들이 나왔을 때 이질감이 생기거나, 역할보다 배우 자체가 먼저 보이면서 불편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일의 형인 한 회장 역할은 영화 안에서 하나의 상징성을 가진 인물이라고 봤다"며 "그래서 관객들에게도 무게감 있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배우가 맡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정우성의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또 "대본을 많은 배우들이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한두 신씩 흔쾌히 맡아주셨다"며 "다만 이 출연들이 단순한 볼거리로 소비되지 않으려면 각 인물이 나름의 진실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비록 한 신에 불과하더라도 촬영 전에 배우들과 만나 그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다"며 "영화에 출연한 많은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성된 영화를 보면서는 '배우 보는 맛도 있네'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암살자(들)'의 시작점이 되는 '문태광' 역의 박정민 캐스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허진호 감독은 "영화를 보셨겠지만 문태광은 대사가 많지 않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암살자(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배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며 "분량은 많지 않지만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라 누가 좋을지 고민하다가 박정민 배우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워낙 쉽지 않은 역할이라 선뜻 맡아줄까 싶었다. 그런데 박정민 배우가 대본을 재미있게 읽어줬고 흔쾌히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제가 현장에서 오히려 질문만 하게 될 만큼 어려운 역할이었다"며 "그만큼 해석의 여지가 많고 쉽지 않은 인물이었는데, 박정민 배우가 훌륭하게 소화해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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