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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NCT 플리마켓에 '성범죄자' 태일 옷 판매..검수 대참사 [스타이슈]

  • 이승훈 기자
  • 2026-09-07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기획력과 위기관리 시스템이 끔찍한 대참사로 전락했다.

SM은 지난 6일 NCT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아 멤버들의 활동 관련 의상 및 개인 소장품을 판매하는 'NCT 플리마켓'을 개최했다.

아티스트와 팬들이 지난 10년간의 서사를 되짚고 의미 있는 물건을 소장할 수 있도록 마련된 뜻깊은 이벤트였다. 하지만 행사의 의미는 시작과 동시에 한 팬의 분노 어린 SNS 폭로로 산산조각이 났다.

한 팬은 6일 오전 개인 SNS에 "엔시티 플리마켓 공론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브랜드가 비싼 거길래 찾는 거 포기하고 그냥 샀는데, 성폭행 탈퇴범 옷을 팔면 어쩌자는 건가. 범죄자 옷을 사고 싶어 하는 팬이 어딨나. SM에 정식으로 항의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무리 멤버들의 과거 활동 의상을 방대하게 모아둔 플리마켓이라 할지라도, 최소한의 물품 검수조차 거치지 않은 SM의 촌극을 정면으로 꼬집은 것이다.

이 팬은 자신이 15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지불하고 구매한 의상과 과거 태일이 실제로 해당 옷을 착용하고 찍힌 사진을 나란히 업로드하며 명백한 증거를 제시했다. 또한 그는 "겨우 우겨서 사과받고 환불받았다. 난 이거 한 벌 샀는데 내 타임 때 결국 만 원짜리 안경 하나 샀고 보상도 못 받았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문제의 의상 주인이었던 태일은 단순한 말실수나 가벼운 사생활 논란으로 팀을 떠난 멤버가 아니다. 그는 2024년 6월 지인 2명과 함께 술에 취한 외국인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은 중범죄자다. 당시 재판부는 실형과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 제한 명령이라는 무거운 처벌을 내렸다.

범죄의 중대성과 죄질의 극악함으로 인해 SM 역시 사건 인지 직후 그를 NCT에서 즉각 퇴출시켰고, 전속계약까지 해지하며 철저히 손절한 바 있다. 그룹의 영광스러운 역사에서 흔적조차 남겨서는 안 될, 팬들에게는 끔찍한 트라우마를 안긴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룹에서 영구 제명된 중범죄자의 체취가 남은 물건이 '10주년 기념'이라는 타이틀을 단 플리마켓 판매대에 버젓이 진열됐다는 사실은 대중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긴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SM 측은 7일 스타뉴스에 "태일 옷이 나온 건 맞다"라며 뒤늦게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플리마켓은 유관 부서에서 진행한 거라 자세한 입장은 확인 요청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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