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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결혼 1년 만에 확 달라졌다.."아내, 날 바꾼 유일한 사람" [인터뷰②]

  • 최혜진 기자
  • 2026-08-19
그룹 룰라 출신 이상민의 삶에 변화가 찾아왔다. 솔로 시절 그는 스케줄이 없는 날이면 하루 종일 집에 머물렀고, 낮부터 술 한잔을 곁들이며 감성에 젖어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결혼 후 그의 일상에는 규칙이 생겼고, 새로운 도전을 대하는 방식도 이전과는 달라졌다.

최근 스타뉴스 창간 22주년을 맞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상민은 가장 행복한 순간을 묻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답했다. "낮에는 저를 기다리는 직원들 덕분에 행복하고, 밤에는 저를 기다리는 아내 덕분에 행복해요."

이상민은 지난해 4월 10살 연하의 비연예인 여성과 혼인신고를 하며 재혼했다. 결혼한 지 1년이 훌쩍 지난 지금, 그는 아내와 함께하는 일상 속에서 자신의 삶이 크게 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에 대해 "굉장히 성격이 강해서, 정말 나를 너무 귀찮게 하는 사람"이라면서도 "그 귀찮음이 너무 고마운 귀찮음이라서 저한테는 굉장히 큰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혼자 살던 시절과 현재의 가장 큰 차이로 '규칙적인 삶'을 꼽았다. 이상민은 "혼자 살 때는 규칙이 필요 없었기 때문에 스케줄 없는 날은 집에서 하루 종일 누워 있어도 됐다"며 "감성적으로 음악을 틀어놓고 낮부터 술 한잔하면서 하루를 보낼 수도 있는 삶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렇게 혼자일 땐 밖을 나가지 않았는데, 이제 나가게 된다. 아내 때문에 밖으로 나가게 되면서 삶이 규칙적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아내가 자신에게 의견을 묻고 일상을 함께 의논하는 것 역시 처음에는 귀찮게 느껴졌다고. 하지만 이상민은 "같이 살다 보니까 당연히 물어봐야 하고, 당연히 의논해야 하고, 당연히 나에 대한 생각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게 당연히 '내가 살아 있구나'를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막상 나오면 좋은데 나가기 전까지는 집이 더 좋다고만 생각하는 삶을 살았다"며 "그 삶을 완전히 바꿔줬다. 폐쇄적이고 말이 없는 저를 또 말도 많이 하는 사람으로 만들고 있고 모든 걸 다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내를 "유일하게 저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아내의 현실적인 성격은 이상민의 의사 결정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과거에는 결정을 빠르게 내리지 못해 하지 않을 일도 수개월씩 고민하고, 결국 하게 될 일 역시 오랜 시간 망설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은 "적어도 길게 잡아봐야 2일 이상 지나지 않는 것 같다"며 "진짜 웬만한 건 다 1시간 이내, 2시간 이내에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지극히 현실적으로, 계산적으로 나한테 이야기를 해준다. 그걸 플러스해서 내 생각을 담아 결정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상민이 다시 아이돌 프로듀싱에 도전하는 과정에서도 아내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상민은 아이돌 제작을 결심하기까지 4~5개월이 걸렸다며 "예전의 저 같으면 1~2년, 3~4년 갔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없었으면 결론을 쉽게 못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자신의 단점으로 "나중에 가서 한꺼번에 무너지는 스타일"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내가 매일 자신을 '필터링'해주면서 다음 날이면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그는 "원래 저는 다 짊어지는 사람인데, 매일 저를 필터링해주니까 항상 몸이 가벼워진다"고 털어놨다.

가장이 된 이후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때 피규어와 운동화를 수집하며 취미 생활을 즐겼지만 이를 과감히 내려놓았다. 대신 자신에게 주는 보상의 방향을 '아이돌 프로젝트'로 옮겼다. 이상민은 "가장으로서 포기해야 할 것을 포기하고 나에 대한 보상을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했을 때 그거 역시 아이돌이었다"며 "아이돌을 위해서 지출을 한다면 내가 열심히 일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결혼을 계기로 소비 습관은 물론 삶의 방식과 목표까지 달라진 이상민. 아내는 그에게 단순한 배우자를 넘어 현실을 일깨우고 다시 움직이게 만드는 존재가 됐다. 이상민은 "제가 해왔던 일들을 늘 많이 응원해준 친구"라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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