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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가, 독립운동가 후손 최초 고백 "백범일지에 적힌 외증조부..자랑하기엔 헌신 무거웠다" [스타이슈]

  • 최혜진 기자
  • 2026-08-15
그룹 코요태 빽가가 독립운동가 진희창 선생의 후손이라고 고백했다.

15일 뺵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빽가언니'를 통해 "독립운동가 경림 진희창 선생이 나의 외증조부"라고 밝혔다.

빽가는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생전에 내게 '우리 집은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이다. 항상 어디 가서 기죽지 말고 마음의 긍지를 갖고 살아라' 그런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말했다.

그는 20년간 함께 활동한 코요태 멤버들에게도 이를 말한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빽가는 "외증조부님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그분의 업적에 혹시라도 얹혀가는 느낌이 들까 봐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그동안 단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빽가는 이를 털어놓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예전부터 독립운동가 후손 분들이 경제적으로 어렵게 사신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며 "예전에는 내가 누구를 도울 수 있는 상황이나 여력이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럴 수 있게 됐다. 독립운동가 후손 분 중에 형편이 어려우시거나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이 계시면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이야기를 꺼내게 됐다"고 말했다.

빽가는 외증조부인 진희창 선생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상하이에 있을 때 재정과 운영을 뒷받침하셨던 중요한 독립운동가 중 한 분이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1974년생 진희창 선생은 경술국치가 일어나고 1911년 상하이로 망명했다. 그곳에서 영국인이 운영하던 상하이 전차회사 감독이라는 직업을 얻었다. 낮에는 운수회사 감독으로 일하면서, 고국에서 일제를 피해 상하이로 건너오는 독립투사들을 위해 비밀 거처, 자금, 안가를 마련했다고.

또한 빽가는 "1919년 4월 10일 밤, 상하이 프랑스 조계에서 독립투사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다. 이때 외증조부께서 이동녕, 신익희 이런 분들과 함께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참석하셨다. 그리고 임시의원회 회의에서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하고 민주공화제로 한다는 임시헌장을 의정했다. 그 역사적인 대한민국의 첫 출발과정에 외증조부께서 함께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1920년 상하이 한인사회에 상하이 대한인거류민단이라는 교민 자치 조직을 만들었는데 여기서 외증조부가 의사원으로 활동하면서 교민사회의 재정과 운영을 뒷받침하셨다"며 "교민 자녀들을 교육하는 민성학교 도왔고 교민사회의 운영에도 힘을 보태셨다"고 설명했다.

빽가는 "내가 이 사실 알고 진짜 놀랐던 건 뭐냐면 백범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 하권에도 증조부 이름이 나온다"며 "그 책에 '진희창 같은 가까운 동지들이 미운 밥을 주지 않고 나를 도왔다'고 쓰여 있다. 가장 힘들고 굶주렸을 때 눈치 안 주고 따뜻한 밥 한 그릇 챙겨주시고 거처 마련해주시면 끝까지 인간적인 버팀목이 돼주신 분이 바로 외증조부셨다"고 밝혔다.

빽가는 "밤낮없이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을 뒷바라지하시다가 결국에 광복을 보지 못하시고 1933년 2월 상하이에서 순국하셨다"며 "정부에서는 그 공훈을 기려 1980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왜 지금까지 이야기를 방송에서 한 번도 안 했는지 알겠지 않나"며 "우리 외증조부께서 독립운동가라며 자랑거리로 삼기에는 그 헌신이 너무나도 크고 무거웠다"고 털어놨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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