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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다 이 집안"..하영, '친일파 후손' 논란에 소름 돋는 13년 전 익명글 [스타이슈]

  • 이승훈 기자
  • 2026-08-12

13년 전 익명의 글 작성자는 누구일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13년 5월 18일에 업로드된 '익명이니까 고백할 수 있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재조명됐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우리 증조할아버지가 고종황제 독살의심 어의다. 나는 4년 전에 처음 알게 됐다. TV에도 나왔었다. 그냥 짧게 이름만"이라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솔직히 말해서 우리 집 잘 살거든. 나도 잘은 모르는데 대대로 잘 살았다고 들었다. 일제 때도 별탈없이 잘 산 거 보면 증조할아버지를 시작으로 할아버지도 친일했겠다. 더럽다. 내가 이 집에서 태어난 게"라고 한탄했다.

A씨가 언급한 TV 방송은 2009년 8월에 방송된 KBS '역사스페셜'의 '고종황제, 그 죽음의 진실'로 추정된다. 당시 '역사스페셜'은 하영의 증조부인 안상호를 언급했다.

안상호는 한국 최초 개업의로 알려졌으나 친일 단체 '대정실업친목회' 평의원을 지낸 것으로 알려져 친일 논란이 일었다.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일본인과 같아 옷도 일본 의복을 입고 아내도 일본 여자다"라고 말한 사실도 드러났다. 1919년에는 당시 쓰러졌던 고종 황제를 치료하지 못하며 독살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영은 최근 한 예능에 출연해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집안의 '4대 의료 가업' 이력을 자랑스레 언급했다. 하지만 안상호의 행적을 둘러싸고 치명적인 친일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0일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증조부가 의사 안상호인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친일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나 안상호의 행적을 둘러싼 각종 친일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자 11일 돌연 공식 입장을 번복하고 고개를 숙였다.

하영 측은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의도치 않게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배우 본인도 마음이 매우 무거운 상황이며, 당사는 역사적 사실과 한 인물의 이력을 대중에 전하는 일에 얼마나 신중한 검증이 필요한지 깊이 깨달았다. 하영 역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새기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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