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성 그룹 카드(KARD)와의 인터뷰는 10년이라는 긴 세월이 만들어낸 단단한 유대감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계약 종료를 앞두고 서로에게 전하는 진심 속에서 네 멤버들은 단순한 비즈니스 파트너를 넘어선 '진짜 가족'의 의미를 증명했다.
카드(비엠, 제이셉, 전소민, 전지우)는 최근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카페에서 첫 번째 정규앨범 'Where To Now? (Part.2) : NOWHERE'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 내내 애써 덤덤한 표정을 유지하던 멤버들의 목소리에는 이따금씩 짙은 울컥함이 배어 나왔다. 지난 10년의 여정을 되돌아보며 전소민은 가장 먼저 멤버들을 향해 "우리 진짜 멋지게 잘 싸웠다"는 벅찬 한마디를 건넸다.
전소민은 "처음에 카드가 '밤밤(Bomb Bomb)'으로 활동할 정도까지는 회사 의견이 전부였고, 그 의견대로만 갔던 것 같다"고 회상하며 "하지만 그 이후부터 우리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만들어가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부터 멤버들이 직접 음악 작업도 하고 콘셉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회사와 의견이 맞아야 앨범이 나오는 거니까, 그 과정 속에서도 쉽지 않은 것들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꿋꿋하게 지키며 지금까지 왔다는 게 멤버 한 명 한 명씩 다 대견하다. 그 치열했던 과정들이 지금의 우리를 성숙하게 발전시켜준 것 같아서 '정말 잘 싸웠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비엠 역시 카드와 함께한 지난 시간들을 '삶을 배워가는 시간'으로 정의했다. 그는 "21살, 25살 이 나이 때 데뷔를 해서 멤버들과 같이 사회를 배우게 된 느낌이었다. 10년을 함께 하면서 실제 가족들이나 친구들보다 멤버들을 더 많이 보고 일을 했기 때문에 내게는 이 10년이 삶을 배워가는 시간이었다"며 "너무 멋있고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삶을 배워가게 돼서 영광이었고 감사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전지우도 "내가 데뷔할 수 있고, 그 데뷔한 그룹이 카드여서 다행이고 고맙다고 생각한다. 또 이 멤버들이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감사하고 고맙다"며 담담하지만 묵직한 고백을 더했다.
특히 제이셉은 최근 겪은 가슴 아픈 개인사를 꺼내 놓으며 인터뷰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그는 "3주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장례식장에서 멤버들이 오는 시간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멤버들이 와준 것이 너무 큰 힘이 됐다"며 "우왕좌왕하는 힘든 시간이 다 지나고 돌이켜보니 말하기 오글거리지만 '가족은 가족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큰일을 겪다 보니 그런 생각이 깊게 들었다"고 털어놓으며 멤버들을 향한 무한한 신뢰와 고마움을 표했다.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쌓여가던 인터뷰 말미, 끝내 꾹꾹 눌러 담았던 눈물이 터졌다.
마지막으로 전소민은 전하고 싶은 말을 꺼내며 결국 오열했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에 말을 잇지 못하는 전소민을 위해 옆에 있던 멤버들은 말없이 휴지를 건넸고 이들의 눈시울 역시 함께 붉어졌다.
한참을 울먹이던 전소민은 취재진을 향해 "바쁘신 와중에 못 오실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자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덕분에 팬분들이 우리에 대한 좋은 기사를 접하고, 카드를 더 좋게 봐주신 것도 있는 것 같다"며 "그동안 저희를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덧붙였다.
'Where To Now? (Part.2) : NOWHERE'는 2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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