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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들을 욕 다 먹은 '참교육' 박서윤, "저 그런 애 아니에요" 진땀 해명 [인터뷰①]

  • 이승훈 기자
  • 2026-06-25

배우 박서윤이 욕받이가 됐지만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박서윤은 최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 사옥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참교육' 3화와 4화의 핵심 인물로 활약한 박서윤은 극 중 소연여고 사건의 중심이자 60만 팔로워를 보유한 고등학생 인플루언서 한예리 역을 맡았다. 한예리는 남자 교사를 허위 미투로 신고하고 또 다른 여자 교사를 살해하려 하는 악랄한 인물이지만, 동시에 타 학교 교사가 저지른 입시 비리의 피해자이기도 한 입체적인 캐릭터다.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이 복잡한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박서윤은 무려 네 번의 오디션을 거쳐 '참교육'에 합류하게 됐다.


치열한 경쟁을 뚫었지만, 합격의 기쁨도 잠시 막중한 책임감이 그를 짓눌렀다. 박서윤은 처음 대본을 마주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합격했다는 기쁨보다 사실 걱정이 훨씬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감정의 극과 극을 달리는 장면이 많았다. 배우로서 연기할 수 있는 역량을 많이 보여줘야 하는 역할이라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무게감이 참 무겁게 느껴졌다"며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대본을 계속 보고 또 읽고, 더 표현할 수 있는 게 없을지 치열하게 체크하고 연구했다"고 말했다.

특히 박서윤을 가장 괴롭혔던 것은 극 중 예리의 치밀한 거짓말 연기를 소화하는 것이었다. 그는 "진짜가 아니라 거짓말인데 그게 진짜인 것처럼 보이게 해야 하는 연기라 참 어려웠다"며 "진짜 슬퍼서 우는 게 아니라 어쨌든 예리도 (거짓으로) 연기를 하는 상황이지 않나. 그래서 무조건 '진짜'라고 생각하려고 마인드컨트롤을 했다. '나는 진짜 성추행을 당했고, 아무도 나를 안 믿어준다'고 끊임없이 되새김질하며 연습했다"고 철저했던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이러한 치열한 고민과 노력을 거친 만큼 작품 공개 후 쏟아지는 반응 중 가장 박서윤을 기쁘게 한 것은 단연 가족들의 반응이었다. 그는 "부모님이 너무 행복해하셔서 덩달아 기분이 좋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양분이 됐다"며 "그동안 독립영화를 주로 찍어와서 부모님이 내 연기를 처음 보신 건 아니지만, '연기 괜찮더라'라는 칭찬을 처음 들어서 감격스러웠다"고 미소 지었다.

현실 남매들의 유쾌한 반응도 전했다. "사춘기라 평소 '마이웨이' 스타일인 여동생이 갑자기 조심스럽게 '인스타 맞팔 좀 해줄 수 있어?'라고 카톡을 보냈다"며 입을 연 박서윤은 "예전에는 동생이 다니는 학교에서 내가 나온 영화를 틀어줬을 때 친구들이 '너희 언니 아니냐'고 물어도 굳이 아니라고 했던 동생이다. 그런데 이번엔 자기가 먼저 맞팔을 해달라고 하니 뿌듯하기도 하고 '이 정도는 해야 언니랑 맞팔을 해주는구나' 싶어 귀엽고 웃겼다"고 일화를 밝혔다. 이어 "오빠는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내 영상을 보내더니 '월클(월드클래스)이네'라고 딱 한마디를 보냈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극 중 완벽한 빌런 연기 덕분에 시청자들의 '분노 유발자'로 등극한 박서윤은 현실에서도 그 뜨거운 열기를 체감 중이다. 앞서 개인 SNS에 "예리 너무 미워하지 말아주세요"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던 그는 "지금 실시간으로 원성을 받고 있다. 살면서 들을 수 있는 욕은 지금 다 먹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만큼 '연기를 잘했다'는 뜻으로 해주시는 말씀이라 감사하다"라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화제작의 악역을 완벽히 소화한 배우들이 흔히 겪는 오프라인에서의 이른바 '등짝 스매싱'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평소 조용한 동네가 주 활동 반경이라는 박서윤은 "최근 운동하러 가면 많이들 알아봐 주신다"며 "헬스장이나 요가 학원에서 '혹시 참교육..?'이라고 물어보시면 '네 맞아요'라고 답하는데, 다들 '너무 나쁘게 나왔다'고 하신다. 그럴 때마다 '전 그런 애 아니에요'라고 해명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오프라인에서의 유쾌한 해명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글로벌 인기를 확실하게 실감하고 있다. 그 지표는 단연 폭발적으로 증가한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다. 박서윤은 "팔로워가 정말 많이 상승했다. 작품이 공개되기 전에는 아는 친구들과 소통하는 용도라 나를 팔로우하시는 분들이 500명 정도였는데 2주 만에 이렇게 오르더라"라며 얼떨떨하면서도 벅찬 마음을 전했다. 박서윤의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32만이 넘은 상태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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