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랏빛 물결이 휩쓸고 간 자리에 남은 건 쓰레기 산이었다.
방탄소년단(BTS)은 12일, 13일 양일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BTS WORLD TOUR 'ARIRANG' IN BUSAN'을 개최했다.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공연장 인근엔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부산 도시 전체를 들썩이게 했다.

하지만 축제의 열기가 휩쓸고 간 경기장 밖의 풍경은 처참했다.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주변과 인근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길목은 그야말로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관객들이 먹고 버린 배달 음식 용기부터 무단으로 투척된 플라스틱 생수병, 돗자리, 응원 도구 포장지, 심지어는 각종 전단지까지 뒤엉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쓰레기들이 산처럼 쌓여 악취를 풍겼고, 누군가 하나둘 버리기 시작한 길모퉁이는 어느새 암묵적인 쓰레기 투척 장소로 변질되어 있었다.
그간 국경과 언어를 초월한 수만 명의 팬들이 운집하는 현장마다 항상 돋보였던 것은 방탄소년단 공연 전후로 자발적인 질서를 유지하고 자신이 머문 자리를 정돈하는 아미(팬덤명) 특유의 성숙한 시민 의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부산 공연 장외에서 목격된 무질서한 풍경은 그간 쌓아 올린 팬덤의 품격에 스스로 먹칠을 하는 꼴이 됐다. 주최 측의 쓰레기 수거 인력이나 분리수거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소한 자신이 가져온 쓰레기를 되가져가는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은 모습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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