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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차' 배수빈 "연기 계속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지킬앤하이드' 1인 15역 '종연 소감' [일문일답]

  • 한해선 기자
  • 2026-06-08

배우 배수빈이 연극 '지킬앤하이드' 종연 소감을 밝혔다.

배수빈이 출연한 연극 '지킬앤하이드'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고전 소설을 원작으로, 지킬이 아닌 그의 친구이자 변호사인 어터슨의 시각에서 사건을 재구성한 1인극이다. 지난 3월 16일 개막 이후 6월 7일까지 약 3개월간 대학로 링크더스페이스 2관에서 관객들을 만난 이번 작품은 화려한 음악과 무대 장치를 과감히 걷어내고, 오직 배우의 대사와 묵직한 심리 탐구에만 집중하며 인간 내면의 선과 악, 욕망을 깊이 있게 탐구해 평단과 관객의 폭발적인 극찬을 받았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홀로 무대를 이끄는 1인 대한 소회와 비하인드를 묻는 1문 1답을 진행했다.

-연극 '지킬앤하이드' 종연 소감은?

실은 이번 작품을 앞두고 '연기를 계속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이 계속 따라다녔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1인극에 도전했고, 무대 위에서 관객들을 직접 만나며 공연을 이끌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아직은 그래도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얻었다. 무사히 잘 마무리할 수 있어 무척 뿌듯하고 기쁘다.

-1인 15역을 연기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내가 관객이라면 무엇을 보고 싶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했다. 사람의 말과 행동이 남기는 에너지와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각 인물이 가진 고유의 결을 날카롭게 표현하려 노력했다. 관객들이 단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도록 극의 템포를 만들어 가는 데 집중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나 대사가 있다면?

'하이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짧게 등장하지만 그동안 쌓아온 모든 에너지를 한순간에 응축해 터뜨려야 하는 인물이라 가장 힘들었고, 동시에 가장 큰 카타르시스를 안겨줬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대사인 '하이드는 나한테만 있는 게 아니야'는 지금도 깊은 울림으로 남아 있다.

-매년 대학로 무대를 찾을 만큼 연극 무대가 가진 매력은 무엇인가?

무대는 언제나 나를 가장 겸손하게 만드는 공간이다. 동시에 또 다른 힘을 얻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감사한 마음으로 앞으로도 계속 무대 위에서 살아있고 싶다.

-'발가벗는 심정'의 도전을 마친 소회와 관객들에게 마지막 한마디

무대는 여전히 무섭고 떨리는 공간이다. 하지만 내 모든 것을 남김없이 쏟아냈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는 곳 또한 무대라는 것을 배웠다. 소극장을 가득 채워주시고 매 순간 공연을 함께 완성해 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 좋은 작품으로 다시 찾아뵙겠다.

한편, 뜨거운 고밀도 감정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한 배우 배수빈은 연극 '지킬앤하이드' 종연 이후 차기작 검토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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