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20일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대중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K팝의 지형을 바꿨던 과거의 레거시에 머물지만, YG 내부의 움직임은 미래로도 향해 있다. 지금 YG에서 가장 분주하게 가동되는 축은 단순한 회고가 아닌, 향후 10년의 방향성을 결정할 차세대 프로젝트들이다.
상징적인 분기점에서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다시 미래 설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와 미래의 IP를 병렬적으로 배치하며 세대교체 작업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거대한 선배 그룹들의 이름 이후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라는 숙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역시 이번 30주년의 실질적인 화두를 과거의 영광 재소환이 아닌 차세대 파이프라인의 실효성 증명으로 보고 있다.

이 흐름의 중심에 선 주자는 단연 트레저다. 글로벌 투어와 대규모 팬콘서트를 거치며 이미 강력한 티켓 파워를 갖춘 자생적 IP로 안착한 이들은 오는 6월 1일 새 미니앨범 'NEW WAV'로 새 국면을 예고했다.
지난해 선보인 청량하고 따뜻한 음악적 스펙트럼 위에, 레이블의 뿌리인 강렬한 힙합 에너지를 다시 전면에 내세워 팀의 정체성을 보다 선명하게 꺼내 들겠다는 계산이다. 기존의 대중적 무드에 YG 특유의 음악 색채를 더해 팀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차세대 라인업의 맏형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베이비몬스터의 기세 역시 막강하다. 데뷔 초반부터 탄탄한 기본기와 라이브 역량을 전면에 내세우며 선배 걸그룹들의 계보를 잇는 주자로 주목받은 이들은 최근 미니 3집 '춤(CHOOM)'으로 힙합 기반의 사운드와 강렬한 퍼포먼스 색채를 한층 강화하며 팀만의 정체성을 각인시켰다.
글로벌 인프라 가동도 빠르다. 베이비몬스터는 초고속으로 총 18개 도시, 27회차에 달하는 두 번째 월드투어를 예고하며 글로벌 팬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을 YG DNA를 현 세대 감각으로 재해석해 낸 효율적인 차세대 라인업으로 분석하고 있다.

YG의 진짜 숙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속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증명하는 데 있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직접 제작 전반에 참여하고 있는 5인조 신인 보이그룹 프로젝트와 차기 걸그룹 넥스트 몬스터(가칭) 역시 동시에 준비 중이다.
치열해진 글로벌 K팝 시장 환경 속에서 과거의 브랜드 네임만으로 시장을 선점하기란 쉽지 않다. 다만 매 세대마다 새로운 문법을 제시해 온 경험은 여전히 YG의 가장 강력한 자산으로 꼽힌다. 창립 30주년이라는 반환점에서 양 총괄이 설계한 차세대 카드들이 어떤 방식으로 YG의 다음 시대를 증명해 낼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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