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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기 깬 천영민, '닥터신' 임성한 작가가 발견한 '역대급 빌런' [★FULL인터뷰]

  • 최혜진 기자
  • 2026-05-09
배우 천영민이 공백기를 깨고 제대로 날아올랐다. 임성한 작가가 발견한 '이중적인 얼굴'을 무기로 '역대급 빌런'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낸 그는 "다시 연기해도 된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뜨거운 진심을 전했다.

최근 천영민은 서울 종로구 스타뉴스 사옥에서 지난 3일 종영한 TV조선 토일드라마 '닥터신'(극본 임성한, 연출 이승훈)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천영민은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닥터신'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천재 의사와 하루아침에 뇌가 망가져 영혼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메디컬 스릴러 드라마다. 극 중 천영민은 모모(백서라 분)의 스타일리스트이자 모모의 몸으로 뇌를 의식한 김진주 역을 연기했다.

종영 인터뷰를 맞아 천영민은 김진주 캐릭터를 처음 만난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오디션 당시를 회상하며 "임성한 작가님 작품이라 되게 많은 사람들이 오디션에 참가했다"며 "저는 원래 금바라(주세빈 역) 역할을 준비해 갔고, 진주 역은 생각을 못 했다. 그런데 작가님이 진주를 시켜보시더라"고 설명했다.

오디션 당시 임성한 작가는 천영민에게 "이중적인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평을 남겼다고. 천영민은 "저는 제가 착하게 생겼다고 생각하는데, 작가님이 '네 눈빛이 센 게 있고 꿍꿍이가 있는 느낌이 있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베일에 싸인 임성한 작가를 만나본 소감도 전했다. 천영민은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무서우신 분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뵙고 나니까 되게 '츤데레'셨다. 맛있는 거 많이 사주시고 필요한 얘기만 딱 해주시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삶의 태도에 대해 많이 얘기해 주셨다"고 전했다.

임성한 작가 특유의 작업 방식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천영민은 "작가님은 대사를 토씨 하나도 다르지 않게 하는 것을 원하셨다. 행동, 지문까지 상세하게 다 적혀 있었다. 약속을 하고 하는 거지만, 이 부분이 처음엔 어려웠지만 하다 보니 그게 더 편하더라"고 전했다.

또한 천영민은 "작가님이 사람 사는 얘기나 진한 멜로를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대본 보면서 감정선이 세밀하더라. 특히 누군가를 짝사랑하는 금바라(주세빈 분)의 마음, 감정선이 너무 공감됐다"며 대본의 섬세함을 강조했다.

천영민은 뇌 체인지 후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낸 빌런 김진주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다들 진주가 못되고 악역이라고 하지만 저는 진주가 평범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주어진 환경이 그랬다. 전자발찌를 찬 아빠도 그렇고 좋지 않은 것들이 있었다. 어쩔 수 없는 환경들 속에서 진주의 가치관이 만들어진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진주에게 주어진 환경이 안타까웠다. 진주에 스며들어서 그런지, 그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캐릭터 몰입이 어렵진 않았다"며 "진주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겐 다 욕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진주는 뇌 체인지 한 후 욕망을 펼치게 됐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악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시청자들로부터 "역대급 빌런"이라는 평을 얻기도 했다. 천영민은 "지금까지는 이런 정도의 악역을 맡아본 적이 없다. '못됐다'는 소리를 듣게 될 줄 몰랐다. 나도 방송을 보면서 '내가 눈을 저렇게 못되게 떴나' 싶더라. 되게 사이코패스 같았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요즘 '닥터신' 너무 잘 보고 있다며 다들 진주를 알아봐 주시더라. 반응이 뜨겁다"고 밝혔다. 이어 "평생 못 들어볼 얘기를 다 듣고 있다. 어떻게 보면 진주를 잘 소화하고 있다는 뜻인 거 같아 기분 좋게 듣고 있다"고 시청자들이 보내주는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영혼 상태로 굳어져버린 김진주의 결말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털어놨다. 그는 "개인적으로 마지막 결말을 확인했을 때 아쉬웠다. 진주가 이렇게 되다니 아쉬웠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결말을 모른 채 촬영을 마쳤다는 그는 "'어떻게 끝날까' 궁금해하면서 촬영을 마쳤는데 얼마 전에 마지막 촬영을 했다. 결말은 제가 생각했던 거보다 좀 더 평범하면서 여운이 남는 채로 끝났다"고 소회를 밝혔다.

천영민은 '닥터신' 현장 분위기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현장은 정말 화목했다. 조명 감독님도 '이런 촬영 현장이 없을 정도로 돈독하다'고 하시더라"며 "저희가 다 또래고 감독님도 친구 같았다. 주연이었지만,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다"고 전했다.

동료 배우들과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천영민은 금바라 역의 주세빈에 대해 "동국대 선후배 사이다. 원래도 친했는데 쉴 때 전화해서 '우리 함께 힘내자' 했었다. 그런데 2주 뒤에 '닥터신'을 함께하게 됐다"고 인연을 공개했다.

천영민은 출연 배우들을 캐릭터 이름으로 부르며 돈독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모모(백서라 분)는 저희 중에 제일 어린데 되게 야무지고 멋있는 친구다. 주신이(정이찬 분)는 너무 친한데 웃음 코드도 잘 통해서 의지를 많이 했다. 용중(안우연 분) 오빠는 워낙 분위기 메이커라 친구처럼 지냈다"며 동료들을 향한 신뢰를 보였다.

천영민은 배우로서 가졌던 고민과 '닥터신'이 갖는 의미도 진솔하게 고백했다. 그는 "'닥터신' 하기 전에 1년 정도 작품을 하지 못했다. '내가 연기를 할 만한 배우가 아닌가?' 그런 기로에 서서 고민을 했다"며 "누군가 찾아주고 나를 선택해야 되는 직업이지 않나. 오디션에 떨어지며 힘들다고 느낄 때 '닥터신' 기회가 왔다"며 "그래서 더욱 선물 같은 작품이다. '배우를 다시 해도 되는구나'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계속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며 "진주를 끝까지 너무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진주 원래 나쁜 아이는 아니다. 예쁘게 봐달라. 또 좋은 역할로 찾아뵙겠다"고 끝인사를 남겼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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