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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자르고 확 달라졌다..정이찬 "첫 주연 '닥터신', 부담·설렘 공존"[인터뷰①]

  • 김노을 기자
  • 2026-05-04
배우 정이찬이 드라마 '닥터신'을 통해 첫 주연으로 나선 소감을 밝혔다.

최근 스타뉴스는 서울 종로구 사옥에서 지난 3일 종영한 TV조선 토일드라마 '닥터신'(극본 임성한(피비, Phoebe), 연출 이승훈)의 배우 정이찬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닥터신'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천재 의사와 하루아침에 뇌가 망가져 영혼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메디컬 스릴러 드라마로, 임성한 작가가 2023년 종영한 TV조선 드라마 '아씨두리안'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다.

정이찬은 극 중 신경외과 원장 겸 보육원 이사장 신주신 역을 맡았다. 그는 '뇌 체인지' 수술을 집도하는 인물로서 메디컬 스릴러의 중심을 잡으며 데뷔 후 첫 주연 존재감을 강렬하게 드러냈다.

정이찬은 종영 소감을 묻자 "시청자 분들이 신주신을 예뻐해 주셔서 의외인 동시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사실 (캐릭터가) 미움을 받으면 어쩌나 걱정이 있었다. 그런데 점점 신주신의 인간미가 나오면서 더 예뻐해 주신 것 같다. 굉장히 놀라고 감사한 경험"이라고 답했다.

올 초 '닥터신' 촬영을 마친 정이찬은 긴 머리카락을 자르고 확 달라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촬영 중 실제로 머리를 많이 기르기도 하고 헤어 피스를 붙이기도 했다. 머리를 자르니 놀라는 분들도 많더라"며 웃었다.

정이찬을 비롯해 백서라(모모 역), 안우연(하용중 역), 주세빈(금바라 역), 천영민(김진주 역) 등 5명은 긴 오디션 끝에 '임성한의 배우'로 발탁됐다.

오디션 당시에 대해 정이찬은 "오디션장에서 (주연 발탁 사실을) 바로 알게 돼 기분이 좋았지만 포커페이스, 침착한 척을 하고 있었다. 이후 드라마 제목, 인물명, 뇌 체인지라는 소재를 알고 부담감이 확 느껴진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화제작이 많은 임성한 작가님의 작품이고 (임성한 작가의) 기존작들보다 인물이 적고 연령대도 낮아져서 '잘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컸다. 동시에 첫 주연작인 만큼 욕심이 생기더라. 오디션 합격한 게 지난해 3월이고 첫 촬영이 그해 8월이었으니 시간이 좀 남은 편이었다. 그 남은 기간에 나를 버리고 신주신이라는 사람 자체로 살려고 했다. 온전히 신주신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드니 걱정과 부담이 설렘으로 바뀌었다"고 인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극 중 신주신은 '신의 손'이라 불릴 만큼 압도적인 수술 실력을 갖춘 의사다. 심지어 말투나 표정이 다소 기계적인 탓에 일각에선 'AI 의사'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정이찬은 "1부에 보면 수술을 하던 신주신이 모모가 쓰러졌단 소식을 듣고 '119'라고만 말한다. 그걸 보고 저도 '기계인가? 이렇게까지 건조하고 이성적이라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대본에 '드라이' '냉정' '이성적인'이라는 표현이 100번 넘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인물을 연구하기 위해 성형외과, 치과, 피부과, 정형외과, 흉부외과 의사들을 취재했다. 뇌 수술 장면들은 실제 의사가 촬영 자문을 해주셨다. 제 생각에 '의사'라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건 '신주신'이라는 사람 자체였다"고 지난 여정을 떠올렸다.

또 "'왜?'라는 생각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신주신의 주거 환경을 보면 병원 위는 펜트하우스, 아래는 시크릿 수술실이다. 무미건조한 잿빛 삶을 사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말투의 경우는 (말을 못 하는) 간호사 박수(박주용 분), 이심(박애린 분)과 함께 살면서 주고받는 대화보다 혼자하는 말, 뚝뚝 끊는 화법이 익숙해졌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는지 묻자 정이찬은 "정말 가족 같다. 톡방은 지금도 시끄럽다"고 즉답하며 미소 지었다.

그는 "배우들끼리 모여 각자 소개하는 시간에 '안녕하세요, 저는 00년생이다'고 했는데 아무도 놀라지 않더라. 원래 목소리가 저음이기도 하고 해서 2000년생이라고 하면 많이들 놀라신다. 그런데 놀라지 않아서 신기했는데, 나중에 다른 배우들이 '90년생이라고 한 거 아니에요?'라고 해서 웃겼던 기억이 있다. 서로 정말 친하고 의지도 많이 했다. 일부러 대사체에 익숙해지려고 서로 대사처럼 대화를 주고받고 그렇게 지냈다"고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약혼녀 모모의 육체에 예비 장모 현란희(송지인 분)의 뇌를 이식하고, 이후에는 김진주 등 다른 인물들의 뇌까지 말 그대로 '체인지'하는 다소 기괴한 설정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정이찬은 "제게 두 반려견이 있는데 첫째 레옹은 17살 노령견이다. 어린 시절 레옹을 떠올리면 한 번이라도 더 뛰어 노는 모습을 보고 싶다. 신주신도 그런 것 아닐까 생각해봤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모모를 봤을 때 한 번이라도 더 웃고 걷고 대화 나누는 걸 원할 수 있는 거 아닐까"라고 전했다.

정이찬은 자신에게 있어 '닥터신'이라는 작품에 대해 "신주신은 평생 간직할 캐릭터"라며 "'닥터신'이라는 작품도, 함께 출연한 배우들도 다 평생 갈 존재들 같다. 저는 정말 신주신으로 살고 싶었다. 마지막 촬영 때 마침 바다가 정말 예뻤는데, 훗날 돌이킬 때 초심을 잡아주는 소중한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의미를 밝혔다.

(인터뷰②에 계속)
김노을 기자 | kim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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