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지훈이 '국민 MC' 유재석, '핑계고'가 인정한 '투 머치 토커'(Too Much Talker)다운 입담을 뽐냈다.데뷔 23년 차 '베테랑 배우' 주지훈은 최근 뜻밖에도 남다른 입담으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절친한 배우 김남길, 윤경호와 출연한 유재석의 웹예능 '핑계고'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것. 지난달 14일 공개된 해당 영상은 무려 115분 분량임에도 18일 현재 1247만 뷰를 나타내고 있다. 주지훈을 비롯해 김남길, 윤경호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투 머치 토커'의 매력으로 네티즌들의 마음을 단단히 훔쳤다.
주지훈은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핑계고' 출연과 관련 흥미로운 비화를 들려줬다. 그는 "'핑계고'는 어떠한 작품 홍보 때문에 나간 건 아니었다. 사실 아주 한참 전에 섭외가 들어왔다. 그때도 모두가 하겠다고 하긴 했는데, 일정 조율 문제로 이번에 나가게 된 거다"라고 떠올렸다.
김남길, 윤경호와의 '투 머치 토커' 대결에 대해선 단호히 고개를 저어 웃음을 자아냈다. 주지훈은 "'핑계고'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불쾌하죠. 저는 피해자다. 왜냐하면 전 쓸데없는 말은 안 한다. 편집은 2시간으로 나왔는데 녹화는 3시간이 넘게 진행됐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주지훈은 "저는 필요한 말만 한다면, (김)남길이 형은 말을 갓 배운 아이처럼 계속 말한다. 전 에피소드가 없으면 아무 말도 안 하는 편이다. 그리고 (윤)경호 형이랑은 사석에서 실제로 얘기할 땐 제가 말을 자른다"라고 두 배우의 '수다 본능'에 학을 뗀 반응을 보였다.
그야말로 조회 수 '대박'이 터진 '핑계고' 인기에 대한 소감은 어떨까. 주지훈은 "이번에 보고 공부가 됐다. 우린 다 아는 얘기이고 예상이 가는 이야기라 이렇게까지 큰 반응을 얻을지 전혀 예상 못했다. 물론, 경호 형이 말을 맛깔나게 하긴 했지만, 워낙 그간에 대화를 많이 했다 보니 전 경호 형이 얘기할 때 지루했다. 그래서 '처음 듣는 사람한텐 너무 재밌구나'라는 걸 느꼈고 '아 이래서 훌륭한 제작진이 필요하구나' 싶기도 했다"라고 냉철하게 바라봤다.한 달이 흐른 현재까지도 조회 수가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만큼, "'핑계고' 시상식의 '대상'을 기대하진 않느냐"라는 질문이 나왔다. 하지만 주지훈은 "저는 되게 냉정한 사람이다. 분량 자체로만 봐도 우리가 나온 편의 주인공은 경호 형이었다. 나의 활약상, 분량을 봤을 때 대상을 노릴 수 없지 않나 싶다"라고 단호히 얘기했다.
이어 그는 "제가 냉철한 사람이라면, 남길이 형은 그걸(대상 수상) 기대하는 사람이다. 수상을 기대해서 이런 생각을 해본 건 아니고, 제가 원래 이렇게 전체를 분석하는 걸 좋아한다"라고 깨알 같이 디스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뿐만 아니라 주지훈은 14일 막을 내린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터놓았다. '클라이맥스'는 대한민국 최고의 자리에 서기 위해 권력의 카르텔에 뛰어든 검사 방태섭(주지훈 분)과 그를 둘러싼 이들의 치열한 생존극. 극 중 주지훈은 방태섭으로 분해 강렬한 얼굴을 드러냈다. 여배우 추상아(하지원 분)와 쇼윈도 부부 호흡부터 흙수저 검사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는 욕망 가득한 인물을 소화했다.특히 추상아는 동성애 설정으로, 하지원과 파격적인 부부 케미를 선보인 주지훈. 그러나 주지훈은 추상아를 향한 방태섭의 마음은 '사랑'이라고 정의 내려 눈길을 끌었다.
주지훈은 "감독님도 '태섭이가 상아를 사랑하는 거 같냐'라고 물으신 적이 있다. 그때 저는 '너무 사랑하는 거 같다'라는 답을 드렸었다. 둘의 관계가 '비즈니스'로 포커스가 맞춰져 있고, 태섭이 상아를 트로피처럼 생각하며 결혼까지 한 나쁜 놈이 맞긴 하다. 그렇지만 어쨌든 둘이 마음과 정을 부대끼며 살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니까 어떤 전우애가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 제가 생각하는 사랑의 영역 안엔 이 전우애도 포함되기에 '사랑'이라고 느낀 거다. 사실 현실에서도 (상대에게) 기어들어가는 사람이 사랑하는 쪽이지 않나"라는 해석을 내놨다.
하지원과의 첫 연기 호흡을 묻는 말엔 "워낙에 베테랑이시고, 뭘 되게 빨리 배우는 사람이지 않나. 또 뭘 하더라도 굉장히 신중하게 임하고. 세심하고 조심조심 가는 선배라는 느낌을 받았다. 자신의 공간도 잘 지키고 말이다. 집중을 하다 보면 주위 사람들을 신경 쓰이게 만들 수도 있지 않나. 근데 (하)지원 누나는 본인이 부단히 노력하여 주위 누구에게도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한다는 걸 느꼈다. 많은 대화를 안 나눠도, 그런 디테일이 느껴져서 좋았다. 연기도 워낙 섬세하고 곱게 잘 받아주셨다"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주지훈은 "다음엔 나이 든 어른의 멜로를 같이 해보고 싶다"라고 하지원과의 재회를 기대했다.
'클라이맥스'는 다소 자극적인 소재로 화제 몰이를 톡톡히 했던 터. 이에 대해 주지훈은 "저는 전혀 거부감이 없다. 배우로서 행운일 수 있는 게, 주위에 인간 군상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되게 특이하다'가 깔려 있다. 그래서 '미친 연쇄살인마' 이 정도가 아니면, 불편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저는 웬만하면 다 주변에서 봤던 애들(캐릭터)이다. 다만 제가 중요하게 보는 건 전문가가 아닌 제가 봤을 때도 '맥락적으로 잘 넘어가냐'이다. 그게 저한테는 가장 중요하고 큰 재미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연예계 대표적인 다작 배우답게, 올 하반기 새 작품으로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글로벌 OTT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황혼' 공개를 앞두고 있는 것.
특히 주지훈은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궁'(2007) 이후 20년 만에 '왕실 로맨스'로 돌아와 관심을 더하고 있다. 주지훈은 '재혼황후' 출연 이유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메가 아이피이지 않나. 근데 사실 전 내용이 잘 이해가 안 돼서, (출연 제안을) 거절했었다. 하지만 제작진이 잔뼈가 굵고 제가 너무 신뢰하는 분들이고, 이분들이 이 작품이 얼마나 재밌는지 엄청 많이 설명을 해주셨다. 이게 다는 아니지만, 어쨌든 그런 분들이 자신하는 작품이라 그게 궁금해져서 들어간 거였다. 제가 워낙 궁금증이 많기도 하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공교롭게도 현재 아이유와 변우석 주연의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방영되며, 더욱 '궁'이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 이 작품도 '21세기 입헌군주제' 설정으로 왕실 로맨스를 다룬다.주지훈은 "비하인드를 말씀드리자면, 제가 '21세기 대군부인' 카메오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라고 밝혀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알고 보니, '21세기 대군부인' 연출자 박준화 감독과의 끈끈한 인연으로 특별출연 제안을 받았던 것. 두 사람은 2024년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를 함께한 바 있다.
주지훈은 "감독님과 워낙 친해서, 제게 제안을 주신 것 같다. 근데 감독님께서 당시 제가 '재혼황후'에 나오는 걸 모르고 말씀하신 것 같다. 아무래도 (카메오 출연이) 안 될 걸 알지만, 그래도 응원하는 마음에서 흔쾌히 나가겠다는 답을 드리긴 했다. 이후에 ('재혼황후'에 출연하는 걸) 아시곤 그다음부터 연락이 없으셨다"라고 재치 있게 비화를 풀어냈다.
그는 "감독님도, '21세기 대군부인도'도 너무너무 응원하고 있다"라고 훈훈한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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