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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 개봉 '끝장수사'..배성우, 병 주고 약 주고 [종합]

  • CGV용산=김나연 기자
  • 2026-03-25
'끝장수사'가 촬영을 마친 지 7년 만에 베일을 벗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배성우가 작품의 '오점'으로 남았지만, 주연 배우로서 존재감만큼은 분명했다.

25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는 영화 '끝장수사'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박철환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배성우 정가람 조한철 윤경호가 참석했다.

'끝장수사'는 촌구석으로 좌천된 형사 '재혁'(배성우 분)이 두 명의 용의자가 얽힌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기 위해 신입 형사 '중호'와 서울로 끝장수사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수사극.

박철환 감독은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한 '끝장수사'에 대해 "여러 실제 사건을 취재했는데 일본의 실화를 짜깁기했다. 한국에서 있었던 사건은 다 영화화됐고, 차별성을 두려다 보니까 일본쪽 사건을 많이 찾아봤던 것 같다. 사건 자체의 개연성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그 부분을 신경쓰면서 글을 썼다"고 밝혔다.

'끝장수사'는 당초 2020년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배성우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6년이나 미뤄진 올해 개봉하게 됐다. 박철환 감독은 "처음부터 영화 감독이 꿈이었던 사람이라 장르 영화를 잘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자기 리듬을 가지고 가는 영화가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큰 흐름은 익숙하더라도 그 흐름 속에서 엇박을 줄 수 있는 장르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만족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배성우가 '끝장수사'의 중심을 잡는다. 그는 인생도, 수사도 꼬일 대로 꼬여버린 언럭키 베테랑 형사 '재혁' 역을 맡아 남다른 직감과 노련함으로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는 과정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주연 배우로서는 완벽히 제 몫을 해냈다.

그는 "여러 이유로 개봉하는 것 자체만으로 감사하다. 영화 보시는 분들에게 즐거운 경험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감독님과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라고 개봉 소감을 전했다.

이어 캐릭터에 대해서는 "이전의 영화에서 많이 본 설정이긴 했고, 제가 맡아본 적도 있다. 베테랑이긴 한데 꼰대 같은 성격도 있어서 편견과 아집이 있기 마련인데 생각보다 가볍게 깨지는 역할이라 흥미로웠다. 세대별 계급별로도 갈등이 있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고집한다기 보다는 다른 의견을 쉽게 받아들이면서 범인도 잡고, 성과가 나는 형사라는 게 대본 작업 때부터 흥미롭긴 했다"고 설명했다.

'끝장수사'의 대본을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한 배성우는 "제가 대본을 가장 먼저 받았는데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콘셉트이긴 한데, 차별성이 무엇일지 생각했다. 베테랑과 신입 형사의 호흡이면 '혐관 케미'가 많다"며 "우리도 어쩔 수 없이 그 방식을 따라가긴 하는데 나이 먹은 베테랑으로서 장단점이 있고, 신입도 장단점이 있다. 그 단점이 무기가 돼서 일을 해결하는 게 보시는 분들에게 쾌감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서로의 단점을 이해하기도 하고, 활용하기도 하면서 세대 간의 솔직한 화합이 보여지길 원했다"고 전했다.

정가람이 두뇌, 돈, 열정까지 다 갖춘 인플루언서 신입 형사 '중호'로 분했다. 6개월간 카포에라 훈련을 소화하며 액션 열정을 불태운 저가람은 "촬영 전 6개월 정도 무술 팀과 액션 합을 맞췄다. 감독님이 카포에라를 추천해 주셔서 열심히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7년 전 촬영한 '끝장수사'를 관람한 데 대해 "그때는 노안 소리를 들었는데 지금은 동안 소리를 듣고 있다"고 말했고, 윤경호는 "뭐라고요?"라고 발끈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외적인 면이 바뀌지 않았다면 감사한 일이고, 연기적인 건 물론 그때는 최선을 다했지만, 지금 보니 '이렇게 더 해볼걸' 하는 아쉬움이 남아서 그 순간의 내가 최선을 다한 거니까 앞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가람과 호흡을 맞추는 배성우는 "사실 생긴 것만 보고 버릇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는 얼굴도 작고, 몸은 과하게 좋아서 기분도 안 좋았는데 지내다 보니까 정말 순박하고 좋더라. 배우로서 감화됐고, 저 혼자 많이 사랑했던 것 같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두 사람이 의기투합을 방해하는 강남경찰서의 엘리트 팀장 '오민호' 역은 조한철이 맡았다. 그는 "영화 속 인물들이 다면적이다. 저 역시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차가운 사람인 듯하지만 따뜻한 면도 있고, 이성적인듯 하지만 감정적인 면도 있는 다층적인 면에 끌렸다.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윤경호는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수감 생활 중 재수사의 기회를 얻은 '조동오'로 분했다. 최근 유튜브 예능 '핑계고' 등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윤경호는 "실제로 인기를 몸으로 많이 느낀다. 많이 좋아해 주시고, 봐주셔서 동네에서 예전보다 사진도 더 많이 찍어드리고,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어 "저를 친근하게 생각해 주시고, 수다쟁이로 생각해 주셔서 반갑기도 하고, 그런 이미지를 잃고 싶진 않지만, 한편으로는 한쪽으로 치우쳐서 제 연기가 이미지에 가려지지 않을까 염려도 있다"면서 "그런 면에서 끝장수사의 조동오는 저한테는 반갑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윤경호는 '조동오'가 반전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평소 제가 자주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을 연기할 수 있어서 스스로에게 도전이 됐고, 신선했다. 어떤 인물을 연기하든 그 인물 고유의 공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좀 비릿한 냄새가 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접근했다. 그게 제가 생각한 매력이라면 매력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끝장수사'는 오는 4월 2일 극장 개봉한다.
CGV용산=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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