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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딛고..빅오션 "모두가 치열한 전투, '독기돌' 되고파"[종합]

  • 윤상근 기자
  • 2026-03-03

세계 최초 수어 아이돌 빅오션(Big Ocean)이 청각장애의 편견을 이겨내고 우리만의 음악을 알리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빅오션(찬연 PJ 지석)은 3일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쇼킹케이팝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열었다. 빅오션은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3번째 미니앨범 'THE GREATEST BATTLE'(더 그레이티스트 배틀)을 발매한다.

'THE GREATEST BATTLE'은 '기적처럼 승리하는 전투'를 주제로 한 앨범. 1번 트랙 'Alive'를 통해 살아 있음(Alive)을 선언하고, 홀로 싸움을 선택한 'One Man Army', 패배한 과거에서 이를 갈고 돌아오는 'Back', 절제된 감정을 통해 내적인 성장을 완성하는 'Cold Moon'까지 한 편의 서사극처럼 전개돼 빅오션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빅오션은 기존의 밝고 희망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한층 강렬하고 절제된 분위기로 변신을 시도했다. 콘셉트 포토와 뮤직비디오 티저 등 각종 티징 콘텐츠들을 통해 드러난 묵직한 카리스마와 날선 눈빛은 '전투'라는 앨범의 키워드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며 새로운 챕터의 시작을 예고했다.

'THE GREATEST BATTLE'에는 더블 타이틀곡 'One Man Army'(원 맨 아미)와 'Cold Moon'(콜드 문)을 포함해 'Alive'(얼라이브), 'Back'(백), 'Alive (inst.)', 'One Man Army (inst.)', 'Back (inst.)', 'Cold Moon (inst.)'까지 총 8곡이 수록됐다.

더블 타이틀곡 'One Man Army'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모티브로, 절망적인 상황에서 끝내 승리를 만들어내는 의지를 그린 곡이다. 이 곡은 빅오션 멤버 전원이 작곡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으며, 웅장한 스트링과 묵직한 808 베이스, 전통 군악기 사운드가 어우러져 전투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이날 빅오션 멤버들은 "쇼케이스가 처음이라 떨린다.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이번 앨범에도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봤다. 데뷔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따뜻한 기사와 사진이 무척 큰 힘이 됐다. 감사한 마음 평생 간직하며 활동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셋은 장애라는 편견에 맞서 싸우며 치열한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우리만 치열한 삶을 살아온 건 아니라 생각했다"라며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저마다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든 분들을 응원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빅오션은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모티브로 삼은 이유에 대해 "명량해전이 조선시대 3대 해전 중 하나이고 단 12척의 배로 100여 척의 배를 무찌른 대전투다. 승산이 없어 보이는 전투에서 승리했다는 점이 무척이나 와닿았다"라며 "팬덤명이 파도이다. 파도 덕분에 우리가 승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래서 명량해전이라는 키워드가 더 와닿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퍼포먼스 면에서도 명량해전이 떠오르게끔 했고 학익진 대형으로 서거나 적을 표현하는 댄서를 다수 배치해 적수가 많은 전투의 답답함을 보여주고자 했다"라며 "멤버는 3명이지만 적군 역할을 소화하는 댄서는 20명"이라고 설명했다.

빅오션은 "활동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가장 큰 편견은 청각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예술활동을 하지 못한다는 시선이었다. 이를 이겨내고 내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던 꿈이 바로 아이돌이었고 이렇게 3명이 뜻을 모아서 빅오션으로 함께 하게 됐다."라며 "스위스 ITU 총회에서의 무대를 경험하며 기술이 사람을 위해 널리 쓰인다는 점이었고 우리도 기술 덕에 음악적으로 더 많은 걸 소화할 수 있겠다는 부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모두 선천적, 후천적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고요. 각자 인공와우, 보청기 등을 따로 착용하고 있어서 들리는 정도가 다르다. 이게 너무 다르다 보니까 어떤 사람은 빠르고 어떤 사람은 느리고 어떤 사람은 정박에 들어가고 하는 게 너무 많아서 맞추기가 너무 어려웠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거울을 보면서 연습을 하기 시작했는데 사실 다른 아이돌 분들도 많이 연습하시는 방법 중에 하나라서 어떻게 보면은 특별하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저희에게는 이 연습 방법조차도 너무나도 어려웠고 그리고 힘들었다"라며 "그만큼 서로를 더 의존하고 의지하면서 서로에게 더 잘 맞추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빅오션은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티저를 함께 보며 되게 뿌듯하고 고생한 게 느껴저서 뭉클했다. 데뷔 2주년 앞두고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다"라며 "밝았던 1집, 내면을 담은 2집을 거치면서 장애를 가졌기에 더 치열한 삶에 걸맞는 치열한 전투가 우리 앨범의 주제가 된 것 같다. 우리의 모습을 보며 대중이 진짜 멋있다. 독기를 품었다는 반응을 듣고 싶어서 '독기돌'이라는 수식어도 얻고 싶다"라고 답했다.
윤상근 기자 |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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