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준수가 뮤지컬 '비틀쥬스'를 선택한 이유와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23일 서울시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뮤지컬 '비틀쥬스'의 배우 김준수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팀 버튼의 동명 영화(1988)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비틀쥬스'는 갓 유령이 된 부부가 자신들의 집에 이사 온 낯선 가족을 내쫓기 위해 이승과 저승 사이에 갇혀 있는 '비틀쥬스'와 손을 잡고 벌이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다룬다.
김준수는 '비틀쥬스' 역을 맡아 첫 코믹 캐릭터에 도전했다. 그는 "브로드웨이에선 쇼뮤지컬이 주류였지만, 국내에선 그렇지 않았다. '킹키부츠'가 그 포문을 열었고, '알라딘'이 정점을 찍었다고 본다"며 "관객들이 이제는 (블랙 코미디극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고, 저도 이 타이밍이라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비틀쥬스' 같은 본격 코미디극은 우리나라에도 흔치 않기 때문에 저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자 배움의 기회가 될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저는 늘 틀을 깨고 싶은 사람이고, 이 작품이 저에게 또 다른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비틀쥬스'는 지금까지 맡았던 작품과 결이 다르다고 밝힌 김준수는 "그동안은 멋진 척하는 역할을 많이 했다. 제가 그 안에서도 웃길 수 있는 부분에선 웃기려고 노력하고, 실제로 웃기는 걸 좋아하기도 한다. 하지만 본격적인 코미디극은 또 다른 이야기니까 그 자체로 도전이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준비 과정에서 고민도 많이 하고, 나름대로 걱정도 했다. 이 캐릭터를 그대로 답습하기에는 저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어서 저만의 '비틀쥬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했다. 웃기려고 표정을 일부러 우스꽝스럽게 쓰거나 욕설, 야한 농담을 하는 것도 익숙하지 않다 보니까 연습 과정에서 어색하고 민망한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김준수표 비틀쥬스'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그는 "'인외' 캐릭터이다 보니까 나이대를 그대로 표현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기본적인 틀을 유지하되 나만의 무기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었고, 그 방향이 일종의 '금쪽이' 같은 느낌이었다"며 "귀여운 면도 있고, 안쓰러운 면을 함께 살려 다채롭게 표현하면 그 캐릭터의 맛이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했고, 연출님도 그 방향을 흔쾌히 받아들여 주셨다"고 밝혔다.
'비틀쥬스'를 통한 김준수가 이루고 싶은 목표도 분명했다. 그는 "저는 어느 순간부터 늘 도전의 연속이었다. 근데 '김준수는 자기한테 어울릴 만한 걸 똑똑하게 선택하는 거지, 스펙트럼이 넓은 건 아니다'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며 "그만큼 제가 잘 해냈기 때문에 나오는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비틀쥬스'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면 그런 말이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연 올라가기 직전까지 저조차도 반신반의했던 작품"이라면서도 "하지만 '데스노트'나 '드라큘라' 여기 제 첫 캐스팅 기사에는 늘 물음표가 따라왔다. 근데 결과적으로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동료 배우들도 '왜 계속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느냐. 좋은 평가받는 작품을 이어가면 되지 않느냐'라고 하시는데 제 성격상 그러지 못하는 것 같다. 저는 늘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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