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풋옵션 소송에서 재판부가 "아일릿 표절 이슈 제기가 정당하다"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부장 남인수)는 12일 하이브가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 소송과 민희진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풋옵션 행사 관련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 판결선고기일을 열고 민희진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이날 재판부는 민희진 전 대표의 아일릿 표절 의혹 제기 및 음반 밀어내기 의혹 제기가 정당하다고 판시하며 시선을 모았다.
재판부는 아일릿 표절 이슈에 대해 "보고서에 따르면 아일릿의 데뷔 직후 성과를 보면 뉴진스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뉴진스 부모들도 이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했는데 이들의 주장은 유사성에 대한 의견으로서 사실 전제에 대한 착오라는 부분이 인정될 수 없다. 빌리프랩이 '비슷하지 않다'는 반박에 대해 더 많은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이 논란도 완전히 사그러들었다고 보기도 어렵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일릿에 대한 뉴진스 카피 문제 제기는 중대한 의무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라며 "민희진의 카피 의혹 제기가 사실 적시가 아닌 의견 제시로 보며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하지 않는다. 민희진이 당시 어도어 대표이사로서 뉴진스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아일릿과의 유사성 문제를 제기한 것은 어도어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경영상 판단 내의 재량 범위"라고 전했다.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 2024년 11월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한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한 이후 곧바로 260억여원 가량의 풋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일정 시점에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권리) 행사를 통보하고 이에 따른 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소송가액은 287억여원에 달한다.
풋옵션은 민희진 전 대표가 하이브와 맺은 주주 간 계약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해당 계약에 따르면 풋옵션 행사 시 어도어의 직전 2개년도 평균 영업이익에 13배를 곱한 값에서 지분율 75%만큼의 액수를 하이브로부터 받을 수 있다. 2024년 4월 공개된 어도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민희진 전 대표는 어도어 주식 57만3160주(18%)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민희진 전 대표는 260억원 정도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하이브는 2024년 7월 민희진 전 대표에게 신뢰 훼손 등을 이유로 풋옵션의 근거가 되는 주주 간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희진 전 대표는 당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면서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이브의 불법 감사로 시작된 7개월여 넘게 지속돼온 지옥 같은 하이브와의 분쟁 속에서도 지금까지 주주간 계약을 지키고 어도어를 (불법 감사) 이전과 같이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 그러나 하이브는 지금까지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변할 기미도 전혀 없기에 더 이상의 노력은 시간 낭비라는 판단으로 결단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가 벌인 2024년도의 만행은 K팝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사안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한 사람의 악의에 의한 행동이 '업의 본질'을 훼손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정말 나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2024년 7월 주주간 계약을 해지했다고 주장하며 민희진의 풋옵션 권리도 소멸했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 2025년 9월 당사자 본인 신문을 위해 대형 택시를 타고 법원에 나타나며 시선을 모았다. 민희진 전대표는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별다른 대답 없이 미소만 지으며 법정 안으로 들어섰고 하이브 측에서는 정진수 CLO(최고법률책임자)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2024년 4월 하이브가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한 감사를 개시한 이후 양측이 직접 대면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증인으로 나선 정진수 CLO는 민희진 전 대표가 풋옵션 배수를 13배에서 30배로 올려달라고 한 점, 독립을 위한 계획을 짜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점, 어도어 감사 결과 민희진 전 대표 측이 당시 작성하고 있었던 각종 문서들을 발견한 점들을 언급하면서 그동안 민희진의 의심스러운 행적들을 공개했다. 또한 신변은 밝히지 않았지만 민희진이 일본 투자자들을 만났고 주주간계약과 관련해 조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희진 전 대표 측은 한 회사의 대표가 투자자를 만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으나, 정진수는 민희진이 투자자와의 만남을 숨겼다고 보고 "의도가 조금 다르다"고 말헸다. 이어 민희진 전 대표도 직접 정진수 CLO가 본인이 주주간계약 중 경업 금지 조항 등 일부에 관해 변경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주장하자 '위증'이라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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