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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살아야 할까" 김시덕 댓글이 붙잡은 하루..시작은 박준형이었다 [인터뷰]

  • 윤성열 기자
  • 2026-02-09
"이제 핫한 연예인도 아닌데... 솔직히 사람들이 많이 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래도 그분에게 힘이 됐다면 다행이죠."

극단적인 심경을 토로했던 한 네티즌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며 훈훈함을 자아낸 개그맨 김시덕이 솔직하고 겸손한 속내를 밝혔다.

김시덕은 9일 스타뉴스에 "순수하게 '내가 받았던 호의를 다른 사람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남긴 댓글이었다"며 "이분(네티즌)이 정말 죽을 만큼 힘들어 글을 남긴 것 같은데, 악플(악성 댓글)이 너무 많이 달리더라.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인 것 같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했다"고 말했다.

김시덕은 이어 "진짜 오면 밥 한 끼 사줄 생각이었는데, 정작 이분은 '굳이 오겠다'는 말은 하지 않더라"며 "문제는 이 글을 많은 분이 보시고 '밥 사달라'는 DM을 보내시더라. 다 읽기 힘들 정도로 DM이 너무 쌓여서 확인을 못 하고 있다"고 웃었다.

앞서 김시덕은 지난 8일 SNS에 한 네티즌이 "꼭 살아야 할까"라고 남긴 글을 보고 직접 댓글을 달아 화제를 모았다. 그는 "개그맨 실제로 볼래? 목동 오면 밥 사줌"이라는 말로 따뜻한 손을 내밀었고, 해당 네티즌은 "세상에, 유명인이다. 너무 고맙다. 엄청난 와일드카드를 받은 기분"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김시덕은 "다행이다.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추우니까 이불 덮고 핸드폰으로 웹툰 봐라. SNS는 건강해지면 다시 보고"라며 담담하게 위로를 건넸다.

김시덕의 댓글을 본 네티즌들은 "멋진 어른이다", "참 따뜻한 사람", "어디로 가면 되나요"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와 관련 김시덕은 "방송 일을 하는 사람들은 여러 이유로 힘들 때도 많고 안 좋은 생각이 들 때도 있지 않나"며 "나 역시 힘들 때 '밥 한 끼 먹을래. 한번 보자'고 했던 선배 개그맨의 말 한 마디에 큰 위로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김시덕은 지난해 1~2개월 동안 불안 장애를 겪었던 경험도 털어놨다. 그는 당시 연락을 줬던 개그맨 박준형이었다며 "힘들 때 사람을 거의 만나지 않았는데, 그때 갈갈이형(박준형)이 '왜 요즘 전화도 안 받냐'며 연락을 했었다"며 "'밥 한 끼 먹자'는 형의 그 말 한마디가 정말 큰 위안이 됐다"고 회상했다. 박준형과 김시덕은 KBS 공채 선후배 사이로, '박준형의 생활사투리', '마빡이' 등의 인기 코너로 KBS 2TV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김시덕은 "SNS에 이런 분을 보니까 그때 생각도 나고,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말 한마디의 힘이 굉장히 크다는 걸 실감하게 됐다"며 "따뜻한 말 한마디가 힘든 사람한테 많은 영향력을 끼친다는 걸 다들 알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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