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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차 톱스타' 신민아, 김우빈 '암 투병'에 공양미 머리 이고 기도"..결혼 비화 [전문]

  • 김나라 기자
  • 2025-12-23
톱스타 신민아(41)·김우빈(36) 부부의 결혼식 주례사까지 화제다. 김우빈이 비인두암 투병 당시, 신민아가 공양미를 머리에 이고 기도를 올린 감동적인 러브스토리가 깜짝 공개됐다.

신민아와 김우빈은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치렀다. 이들은 10년여 열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 가운데 23일 정토회는 홈페이지에 법륜스님의 주례사를 공개,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토회는 "얼마 전 김우빈이 법륜스님을 찾아와 결혼식 주례를 요청했다. 김우빈은 2017년 비인두암 투병 당시 스님과의 상담을 통해 정신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고, 신민아도 옆에서 간병을 하는 과정에서 스님의 위로가 큰 힘이 되었던 인연이 있다. 두 사람은 결혼에 앞서 스님이 설립한 평화인권난민지원센터인 '좋은벗들'을 비롯하여 여러 다른 기관에 3억 원을 기부하여 나눔을 실천하기도 했다. 이런 인연이 있기에 스님도 흔쾌히 결혼식에 참석하기로 했다"라는 비화를 들려줬다.

주례 내용엔 신민아의 놀랍도록 훌륭한 성품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법륜스님은 "먼저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한다. 저는 두 분과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 (신)민아 양은 마음이 따뜻하고 착해서 10여 년 전부터 가난한 아이들을 돕는 일에 꾸준히 후원을 해왔다. 특히 북한에서 남한으로 넘어온 이탈주민들의 애환을 덜어주는 일에 많은 지원을 했다. 이탈주민과 함께 온 아이들은 한국 사회에 적응을 못 해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일들이 빈번한데, 그 아이들을 방과 후에 돌보는 프로그램에 늘 후원을 해오셨다"라고 신민아의 선행을 알렸다.

특히 법륜스님은 "(김)우빈 군은 한때 건강이 좋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민아 양이 공양미를 머리에 이고 경주 남산 관세음보살 앞에 가서 종교를 넘어서서 함께 기도를 했다. 그 후 우빈 군이 다시 건강을 되찾고 오늘 이 자리에서 두 분이 손잡고 함께 일생을 살아가겠다며 결혼을 약속하게 된 것은 정말 깊은 인연의 결과이다"라고 숨은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법륜스님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존중과 상대에 대한 이해, 이 두 가지를 꼭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인다면 사랑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아내로서의 책임, 남편으로서의 책임뿐만 아니라 두 분은 우리 사회에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널리 알려진 분들이다. 그래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갈등이 생기면 두 사람 개인의 문제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이 갖고 있는 명예에 따르는 사회적 책임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사랑하는 아내에 대한 남편으로서의 책임, 존경하는 남편에 대한 아내로서의 책임뿐만 아니라 두 분은 많은 국민이 여러분을 사랑하는 만큼 거기에 어긋나지 않도록 살아가는 사회적 책임을 가지는 것이 꼭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 이하 법륜스님 주례사 "오늘의 좋음이 평생의 좋음이 되려면" 전문.


얼마 전 배우 김우빈 님이 스님을 찾아와 결혼식 주례를 요청했습니다. 김우빈 님은 2017년 비인두암 투병 당시 스님과의 상담을 통해 정신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고, 배우 신민아 님도 옆에서 간병을 하는 과정에서 스님의 위로가 큰 힘이 되었던 인연이 있습니다. 두 사람은 결혼에 앞서 스님이 설립한 평화인권난민지원센터인 '좋은벗들'을 비롯하여 여러 다른 기관에 3억 원을 기부하여 나눔을 실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인연이 있기에 스님도 흔쾌히 결혼식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저녁 7시, 신라호텔에 도착하자 결혼식장은 하객 면면만으로도 시상식을 연상케 할 정도였습니다. 방탄소년단 뷔를 비롯해 공효진, 류준열, 김태리, 엄정화, 배정남, 유해진, 김의성, 고두심, 남주혁, 박경림, 안보현, 이세영, 이병헌, 윤경호, 나영석 PD, 김은숙 작가, 노희경 작가 등 영화와 드라마, 예능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사회는 김우빈 님과 각별한 우정을 쌓아 온 배우 이광수 님이 맡았습니다.

주례를 맡은 스님이 무대에 먼저 오른 후 웨딩 마치가 울리는 가운데 신랑과 신부가 입장했습니다. 두 사람은 결혼 서약을 나눈 뒤 성혼이 선언되자 두 사람은 스님께 주례사를 청했습니다. 나란히 선 두 사람을 바라보며 스님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차분히 일러주었습니다.

스님의 주례사, 오늘의 좋음이 평생의 좋음이 되려면

"먼저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저는 두 분과 오랫동안 알고 지냈습니다. 민아 양은 마음이 따뜻하고 착해서 10여 년 전부터 가난한 아이들을 돕는 일에 꾸준히 후원을 해왔습니다. 특히 북한에서 남한으로 넘어온 이탈주민들의 애환을 덜어주는 일에 많은 지원을 했습니다. 이탈주민과 함께 온 아이들은 한국 사회에 적응을 못 해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일들이 빈번한데, 그 아이들을 방과 후에 돌보는 프로그램에 늘 후원을 해오셨습니다. 우빈 군은 한때 건강이 좋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민아 양이 공양미를 머리에 이고 경주 남산 관세음보살 앞에 가서 종교를 넘어서서 함께 기도를 했습니다. 그 후 우빈 군이 다시 건강을 되찾고 오늘 이 자리에서 두 분이 손잡고 함께 일생을 살아가겠다며 결혼을 약속하게 된 것은 정말 깊은 인연의 결과입니다.

그러나 같이 산다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늘 오늘과 같은 마음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살다 보면 견해가 다름이 생기고, 그로 인해서 갈등이 생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혼을 하면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하기 때문에 서로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결혼의 좋음도 있지만 결혼이 개인의 자유를 속박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이를 극복하려면 결혼한 부부가 서로 의지하는 따뜻함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를 매우 존중하는 게 필요합니다.

반쪽과 반쪽이 모여서 온 쪽이 되는 그런 결혼은 둥근달이 되어도 가운데 금이 있습니다. 그러나 온 쪽과 온 쪽이 만나서 둥근달이 되면 가운데 금이 없습니다. 그래서 온전하게 결합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다가 설령 어떤 이유로 헤어짐이 온다 하더라도 반쪽을 잃어버려서 겪는 고통 없이 스스로 온 쪽이 되어 설 수 있는 그런 두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결혼이 속박이 아니라 서로를 더 자유롭게 만드는 결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을 좋아함이라고 생각하는데, 좋아함은 사랑이라기보다는 욕망일 때가 많습니다. 좋아함이 식으면 싫어함이나 미움으로 바뀔 수가 있습니다. 방금 전에 우빈 군이 서약에서 얘기했듯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야 합니다. 아무리 결혼한 부부라 하더라도 생각이 다르고, 느낌이 다르고, 믿음이 다르고, 견해가 다를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는 것을 '존중'이라고 말합니다. 즉, 상대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바탕 위에 '아내 입장에서는 그럴 수가 있겠다', '남편 입장에서는 그럴 수가 있겠다' 하고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해가 동반되지 않는 사랑은 때로는 폭력으로 바뀔 수가 있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자식에게는 그것이 엄청난 고통이 될 때가 많잖아요. 그래서 항상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에 바탕을 둔 사랑을 해야 합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존중과 상대에 대한 이해, 이 두 가지를 꼭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인다면 사랑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아내로서의 책임, 남편으로서의 책임뿐만 아니라 두 분은 우리 사회에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널리 알려진 분들입니다. 그래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갈등이 생기면 두 사람 개인의 문제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이 갖고 있는 명예에 따르는 사회적 책임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아내에 대한 남편으로서의 책임, 존경하는 남편에 대한 아내로서의 책임뿐만 아니라 두 분은 많은 국민들이 여러분을 사랑하는 만큼 거기에 어긋나지 않도록 살아가는 사회적 책임을 가지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첫째, 결혼이 속박이 아니라 더 높은 자유로 나아가는 길이 되려면 서로 의지하면서도 각자의 독립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둘째, 상대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해야말로 진정한 사랑입니다. 셋째, 아내로서의 책임, 남편으로서의 책임뿐만 아니라 자녀가 생긴다면 부모로서의 책임을 가져야 하고, 또한 두 분은 우리 사회에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랑에 어긋나지 않는 사회적인 책임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점을 늘 명심하고 산다면, 오늘의 이 좋음이 앞으로도 내내 더 좋음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다시 한번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드립니다."

두 사람은 스님의 주례사를 가슴에 새겼습니다. 참석한 하객들 모두가 큰 박수로 두 분의 결혼을 축하했습니다.
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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