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윤석화가 별세한 가운데 빈소에는 연극계·문화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인촌 전 문화체육부 장관, 배우 박정자, 김성녀, 가수 유열, 작곡가 노영심, 연극 '햄릿'의 손진책 연출가, 장일범 음악평론가 등이 찾아 조문했다.
이날 유 전 장관은 "많은 사람의 마음속에 윤석화 씨가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라며 "병상에서 털고 일어나면 작품을 꼭 같이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하기에 빨리 회복해서 좋은 작품을 하자고 약속하고는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이 없는 곳에 가서 좋은 작품을 많이 꿈꾸시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최 장관은 "연극계의 큰 기둥이셨던 윤석화 선생님은 무대 위에서 가장 뜨거우셨던 분이었다. 투병 중에도 무대를 향한 그리움을 놓지 않으셨는데, 이렇게 일찍 떠나신 데 대해 애통하고 마음이 먹먹하다. 선생님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그리움을 표했다.손진택 연출가는 고인과 함께한 마지막 작품 '햄릿'을 떠올리며 "연기하면서 가끔 피곤하다고 휴식 시간을 묻고 해서 피곤했나 싶었는데 병의 시작일 줄 몰랐다. 보내는 우리 마음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한편 고 윤석화는 이날 오전 9시 50분경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세.
당초 한국연극배우협회는 지난 18일 오후 9시께 윤석화가 별세했다고 알렸으나 19일 오전 오보였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정정했다. 하지만 윤석화는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고 윤석화는 2022년 연극 '햄릿'에 출연 중 영국 출장지에서 쓰러졌다.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항암치료 대신 자연치료를 받으며 투병했다. 이후 2023년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토카타'에 약 5분간 우정 출연한 것이 마지막 무대가 됐다.
한편 고인의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9시 엄수되며 장지는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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