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범수가 발성 장애에 대한 상황을 밝혔다.18일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에는 가수 김범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범수는 발성 장애에 대한 상황을 밝혔다. 그는 "노래 활동하면서 처음 경험한 일이다. 지금까지는 컨디션 난조였다. 사실 언젠가 또 올라오니까 그런 예상이었다"라며 "한 2주 정도 쉬는 정도였다. 이번 발성 장애는 그야말로 장애다. 기능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리를 내면 컨트롤이 안 된다. 피지컬의 문제, 흔히 말하는 에이징, 노화로 설명하는 게 아니다. 심리적 요인도 크고 어떤 트라우마일 수도 있는 거다"라며 "이걸 오히려 피하려고 하면 안 낫겠더라. 숨어있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 상황을 직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언제 좋아질지 말하기 어렵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내 마음이 편해지면 좋아질 수도 있다. 할 수 있는 인간적 노력, 발성 트레이닝이라든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다"라며 "선생님과 기본기를 쌓던 시절로 돌아가서 하나하나 되짚어 보는 시간으로 보내고 있다. 마음은 나아지고 있다. 이렇게 하면 좋아지겠지, 희망 같은 것들. 발성을 탄탄히 다져 올라가면 오히려 더 좋은 소리를 찾을 수 있지 않겠나 싶었다"라고 전했다.
지난 9월 김범수는 성남파크콘서트에서 자신의 상황을 그대로 고백한 바 있다. 그는 "목 상태가 점점 곤두박질치던 상황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실질적인 소리가 점점 괴리가 생겼다. 초반엔 어떻게든 집중하고 힘을 내면 겨우 컨트롤됐다. 그게 전조 현상이었을 거다"라며 "어느 순간 나 스스로 소리 컨트롤이 안 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미 9월, 10월 축제철 스케줄이 잡힌 상황이었다. 근데 성남파크콘서트는 안 오르면 안 됐다. 올라가서 죄송하다고 해야 할지, 키를 완전히 내려야 할지 정면으로 승부를 겨룰지 고민했다"라고 당시 무대를 오르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한 "키를 내렸는데 나 자신이 비참했다. 이건 안 하느니만 못한 거 같았다. 과연 이 모습을 좋아할까 싶었다. 관객들이 나한테 원하고 기대하는 건 이게 아닐 거 같더라. 그래서 원곡으로 불렀고 내 소리를 그대로 보여드렸다"라며 "무대 전에 내 상태가 어떤지 말했다. 난리 났다. 음 이탈이 엄청나고 장난 아니었다. 좋은 소리가 아니었다. 관객분들이 내 노래를 대신 불러주고 있더라. 그게 나한테 큰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김범수는 "26년간 노래를 부르며 얼마나 사랑받는지 잘 못 느끼면서 지내왔다. 나 자신한테도 하도 박하다 보니까 '뭘 대단한 사람이냐'라고 생각했고 우쭐하지 않으려 다그쳤다. 이 무대에서만큼은 나 자신이 자랑스럽고 멋지더라. 관객분들이 내 노래를 불러주는데 헛살지 않았고 힘든 순간에 내 노래로 위로받은 분들이 날 위로해줬다. 감동적이었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