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진이 심리상담을 받았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가장(멋진)류진'에는 '갱년기 남편과 대화가 안 통하는 이유(결혼 20년차, 심리상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

류진은 "요즘 고민이 많긴 하다. 집, 일, 친구, 나이, 몸 등 수십 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으로도 점점 쪼그라든다. 다른 집 얘기 들어 보면 난장판인 건 다 똑같더라"라며 "내가 좀 우울하다"고 전했다.

이후 류진은 심리상담소에 방문했다. 그는 "난 이런 거 처음이라서 약간 무섭기도 하다"며 긴장한 내색을 드러냈다.

본격적인 심리 상담에서 류진은 "불과 일주일 전에 촬영을 하다가 감정적으로 지르는 신이 있었는데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더라. 그래서 대본을 봤는데 내 대본이랑 다르더라. 그래서 내 대본을 다시 봤는데 그 대본과 똑같더라. 내 머리에서 날아간 것"이라며 스스로에게 충격을 받았던 일화를 털어놨다.

이어 "나이 들면서 화면을 보면 외모도 실망스럽다. 벗어나고 싶은데 가장이니까 못 벗어난다"고 덧붙였다.

또한 류진은 "내가 인천으로 이사 가면서 차 막히는 것 때문에 공황장애까지 생겼다. 아직 정신과 상담은 받진 않았다. 항상 그런 긴장감 속에 촬영하러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심리상담사는 "(상담 전 진행된) 심리 검사를 봤을 땐 (정신과) 진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뭔가를 계속 참는다. 억제하고 누르고 한다"고 진단했다.

이를 들은 류진은 "나도 항상 했던 생각이다. 내가 어렸을 땐 모든 일에 다 참고, 어디서 갇혀 있는 것도 버티고 했다. 화가 나는 일도 참다가 어쩌다 한 번씩 폭발한다"며 "지금은 오히려 보통 사람보다 훨씬 못 참는 거 같다"고 전했다.

이에 심리상담사는 류진에게 "셀프 가스라이팅이 차고 넘치는 느낌이다. 그 사람한테 피해를 주고 안 주고가 아니라 나를 먼저 챙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진은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언제쯤부터 (불안이) 더 높아진 거 같냐"는 질문에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부터 더 심해진 거 같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