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서연이 월 매출 4천만원을 기록하던 쇼핑몰을 버리고 연기자의 길을 택한 이유를 공개했다.

14일 방송된 TV 조선 예능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데뷔 18년 차 배우 진서연이 게스트로 출연해 제주의 맛집을 소개했다.

이날 허영만은 "데뷔 7년 후에 영화 '독전'이 나왔다고 했는데 긴 무명 시간이 지루했을 텐데 어떻게 버텼냐"라고 물었다.

이에 진서연은 "선생님은 만화가 바로 뜨셨냐"라고 되물었고, 허영만은 "난 데뷔하고 4개월 만에 떴다"라고 답해 현장을 초토화했다.

진서연은 "그 심정을 잘 모르시겠다. 저는 괴롭진 않았다. 내가 연기 아니면 재미를 느낄 만 한 게 있을까 해서 대학교 때 쇼핑몰을 운영했었다. 한 달에 4천만원을 벌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돈을 많이 벌었지만, 불행하다고 느꼈다. 이걸로 돈 벌고 싶지 않았다. 500원짜리 빵을 사 먹어도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때려치우고 회당 50만원을 받으면서 연기를 시작했다. 근데도 촬영장에 있는 게 너무 좋고 재밌었다"라고 전했다.

진서연의 쇼핑몰은 전국 3위에 오를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다고. 그는 "저는 연기 왜 하냐고 물어보면 재밌어서 한다고 답한다. 선생님도 만화 만들 때 반응이 오면 좋지만 안 와도 자기만족이라는 게 있지 않냐"라고 물었다.

허영만은 "아니요"라고 즉답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