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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화해? 진전 없다" 이하늘·김창열, DJ DOC 불화설의 전말 [★FOCUS]

  • 윤상근 기자
  • 2025-12-04
그룹 DJ DOC(이하늘 김창열 정재용) 멤버 이하늘과 김창열 간의 불편한 관계가 또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주위에서는 "여전히 극적 화해는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이하늘과 정재용은 오는 11일 인천 계양구 아라비아나이트에서 연말 공연 'YOUNG 40 CLUB PARTY'(영포티클럽파티)를 개최한다고 직접 알렸다. 주최 측에 따르면 해당 공연은 X세대부터 MZ감성을 모두 담은 디제잉과 라이브 무대를 결합한 형태로 진행되며 '그때 그 감성을 그대로 살려낸 우리만의 파티'라는 공식 슬로건을 내세웠다. 여기에 코요태, 마이티마우스, MC프라임 등이 게스트로 지원 사격에 나선다.

DJ DOC가 5집 활동을 마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DJ DOC 사단 BUDA SOUND(부다 사운드)의 공식 스튜디오가 자리했던 아라비아나이트 3층에서 공연이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도 더했다. 이곳은 DJ DOC와 부다 사운드의 주요 음악 작업이 이뤄졌고, 2003년 싱글 'Street Life', 2004년 6집 'Sex And Love Happiness' 대표곡 'I WANNA', 2010년 7집 '풍류' 수록곡들 역시 이곳에서 작업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공연에서 역시 3인조 완전체 DJ DOC 재결합은 불발됐다.

업계에서의 두 사람의 갈등은 오랫동안 여러모로 뜨거운 감자였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요계 악동 이미지에 더해 이하늘, 김창열 각각의 화끈하면서도 거침없는 이미지가 예능적으로도 화제성과 존재감을 확실히 가져오는 데는 성공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불화설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을 키우는데 한몫했다.

이들의 불화설이 커지게 된 도화선이 바로 2021년 세상을 떠난 고(故) 이현배 이슈였다. 고인은 사망 직전까지 제주도에 체류하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일상을 공유했으나 돌연 쓰러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이는 이하늘과 김창열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이하늘이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폭로했던 김창열과 공동 명의의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둘러싼 문제들이 가장 큰 골자였다. 제주도에 부지를 사서 게스트하우스를 짓자고 마음을 먹고 준비를 하던 와중에 정재용이 사업에서 이탈했고, 고인이 힘든 와중에 아파트까지 처분하며 힘을 보태려 했지만 만만치 않았던 일화가 알려지기도 했다.

비보가 전해진 직후, 이하늘은 물론 김창열과 정재용 등은 제주도로 향했었고, 시점상 이하늘이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하기 직전까지도 두 사람은 함께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던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이하늘이 김창열을 저격하면서 파장이 커졌지만, 비보 때문만은 아니더라도 애증의 관계였던 둘 사이에 보이지 않았던, 그리고 그럼에도 서로를 위해 안고 가며 덮어뒀던 앙금은 터질 준비를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당시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둘 사이에 갈등은 워낙 컸다. 이것 말고도 얽힌 문제가 사실 너무 많다"며 "안타깝다. 그저 잘 해결되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의 완전체 불발 역시 둘의 불화설의 연장선상이라는 전언이다. 다른 관계자는 "이들의 화해에 진전은 아직 없다"는 짧은 답으로 둘 사이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완전체 가능성은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미안한 부분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있지 않는 한 갈등이 봉합될 것 같지 않다고 귀띔했다.

이들의 화해 가능성이 전혀 없던 건 아니었다.

이후 두 사람은 2024년 6월 DJ DOC 완전체 사진을 통해 극적 화해를 암시하기도 했다. 이하늘은 "COMING SOON"이라는 글과 함께 유튜브 채널 '이하늘의 예쎄쇼' 론칭을 예고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 이하늘은 "창열이를 떠나서 창열이 가족들이 받고 있는 피해라든지 받을 피해라든지 그 부분들에 대해서는 내가 당시 장례식장에서 정신 없는 와중에도 제수씨와 아이들에게 사과를 했다. 그런데 그럼에도 안 풀리는 부분에 대해선 그 뒤로 서로 연락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 사과하고 그러는 일은 더 이상은 애매하다. 창열이가 가족을 이야기하지만 너희 가족은 다 살아있고 우리 가족은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며 "형이 잘못을 안했다는 게 아니라 미안하지 않다거나 일방적으로 사과를 받을 생각만 할 게 아니라 우리 가족이 받은 상처에 대해서도 인지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영상에서는 이하늘, 김창열, 정재용의 모습이 담겼고 '혼자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이라는 랩과 함께 이하늘과 김창열이 포옹을 하고 서로의 손을 붙잡기도 했다. 당시까지도 '화해 모드'는 감지되지 않았는데, 최근 정재용이 모친상을 겪으며 빈소에서 두 사람이 조우하게 됐고, 활동 재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눴을 가능성도 있다는 후문이다.

이하늘은 지난해 4월 '이하늘의 예쎄쇼'에서 김창열과 불화를 솔직하게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솔로로 앨범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김창열과) 사이가 안 좋다. 아직 못 풀었다. 각자가 생각하는 게 다르다"고 털어놨다.

정재용도 2021년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DJ DOC 내부 불화설에 대해 "나보다는 두 사람(이하늘, 김창열)이 더 힘들다. DJ DOC한테 언제는 사고가 없었냐. 이래도 DOC, 저래도 DOC다. 나는 이게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채널A 예능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좋게 되는 과정이다. (이하늘과 김창열이) 떨어져 있던 시간이 길다 보니까 좋아지게 되는 과정이다. 그러다 또 싸우면 안 되는데"라며 아직 두 사람이 완전하게 화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상근 기자 |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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