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배우 정경호가 한여름에 패딩 입고 러닝한다고 밝혔다.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배우 정경호가 출연했다.
정경호는 "생각해 보니까 22년 배우 생활 중 10년을 까칠하고 예민하고 환자에 그걸 연속적으로 했다. 날이 서 있는 게 대본 지문부터 그렇게 시작된다. 근데 난 까칠한 편은 아닌데 좀 예민한가 싶다. 나만의 그게 있다. 계속 연기할 때 대본을 노트에 쓴다. 노트를 찢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늘 오른쪽에 주머니에 있어야 한다. 없으면 예민해진다. 근데 대본을 보는데 요즘 잘 안 보이더라. 건강 관리를 하고 있다. 인생 최초로 금주 52일 차다"라고 말했다. 이어 "땀 빼는 걸 좋아한다. 내가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는데 산책 삼아 짧은 시간에 땀을 쫙 뺄 수 있는 게 뭘까 하다가 패딩 입고 뛰었는데 너무 개운하더라. 한 3~4년을 그렇게 했다. 여름에 그렇게 패딩 입고 뛰니까 경찰분들이 오셔서 이상한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 동네 커뮤니티에도 이상한 사람이 있다고 사진이 찍혔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정경호의 부친인 정을영 PD를 언급했다. 이에 정경호는 "걱정이었던 거 같다. 드라마라는 게 힘든 직업이고 배우로서 가는 길이 험난하지 않은데 '굳이 같은 길을 가야겠냐?'하는 걱정이었다. 처음엔 만류했다"라며 "그때 신방과 갈 성적도 아니었다. 중앙대 연극학과를 너무 가고 싶었다. 아버지는 몇 달 뒤에 알았다. 되게 자연스러웠던 게 입학하는 시기에 아버지가 바쁘셔서 제주도인가 어디에 가 있었다. 그래서 난 중앙대 입학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원래 아버지랑 사이가 좋았다. 아버지 말씀을 거역한 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좀 서먹서먹했다. 그걸 풀게 된 게 명절이었다. 아무 말도 없이 걷다가 잠깐 서보라고 하더라. 나한테 오랜만에 보는 아빠라고 생각하고 뛰어와 보라고 했다. 나도 중앙대학교니까 아빠를 안았다. 그때 좀 풀어졌다"라고 전했다.
정경호는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신작 소문을 들었다. 난 팬이라서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왜 왔냐는 표정으로 보더라. 기회가 된다면 오디션 기회를 달라고 했다. 다시 생각해 보라고 오라고 했다. 무슨 생각이냐고 물어보길래 기회를 달라고 했다. 두 번째 만남 때 쪽대본을 받았다. 근데 연락이 없더라. 그때 준호 역을 해야 하는 이유를 적어갔다. 그분들이랑 되게 하고 싶었다"라고 당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마치고 아버지랑 산티아고 순례자길을 갔다. 아버지가 우연히 신문을 보다가 중, 장년층을 위한 패키지가 있다더라. 이십 며칠 갔다 왔다. 패키지 같이 간 분들도 놀랐다. 어떻게 아들이랑 둘이 있냐고. 하루 정도는 얘기를 많이 하지만 다음 날부터는 그냥 걷는다"라며 "우리 아버지가 굉장히 감성적이다. 정말 심금을 울리는 문자가 가끔 온다. 사실 부자가 같은 직업이다 보니까 조언을 주고받지 않을까 하는 데 일 얘기는 많이 안 한다. 끝날 때마다 문자 보내고 같이 소주 마신다"라고 했다.
정경호는 "어릴 때 아버지 직업을 이해하지 못했다. 내가 데뷔하고 20년 넘게 연기하면서 많은 감독님을 만나 보니 어릴 때 아버지가 힘든 일을 오랫동안 한 게 이해되는 순간이 많더라"며 "아버지 작품에 꼭 출연해보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한편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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