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겸 배우 하정우가 '윗집 사람들'을 연출하게 된 계기와 '19금 영화'라는 편견에 대해 밝혔다. 2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윗집 사람들'(감독 하정우)의 배우 겸 감독 하정우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섹다른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
'윗집 사람들'은 하정우의 네 번째 연출작으로, 하정우는 감독과 배우를 겸하며 독특한 유머 감각을 조율했다. 그가 맡은 지나치게 솔직하고 활기찬 윗집 남편 김선생은 특유의 여유롭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극의 중심을 이끈다.
하정우는 원작인 스페인 영화 '센티멘탈'을 재밌게 봤다며 "원작을 먼저 봤는데 굉장히 따뜻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각색을 잘하면 재밌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매번 영화 찍으면 '더 갔어야 하는 거 아니야?'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나. 그래서 '끝까지 한 번 가보자'라고 결심한 거다.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연출자로서는 그것이 가장 올바른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영화의 비즈니스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고려하고 타협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연출자 입장에서는 끝까지 가봐야 하는 거 아닌 거 하는 순진한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윗집 사람들'은 파격적인 설정에 더해 고수위의 대사가 이어지는 만큼 단순한 '19금 영화'일 거라는 편견도 있다. 하정우는 "그런 영화라는 편견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수 있다. 개봉하면 편견이 깨질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윗집 사람들'이 단순히 섹스 코미디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원작에서 주는 관계 회복과 드라마가 좋았고, 부부 관계의 깨달음과 회복이라는 지점까지 어떻게 끌고 갈 수 있을지가 도전과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작에도 있었지만, 최대한 코미디적이고 캐릭터 적인 부분을 확장시키고 살리자는 게 저에게는 가장 큰 목표였다. 이건 그냥 말장난하고, 티키타카 하는 섹스코미디가 아니라 어쩌면 누구나 생각해 볼 수 있는 만한 메시지가 있는 거다"라며 "배급사가 연말 개봉을 못 박고 준비했던 게 그런 지점이 아니었나 싶었다"고 전했다.
'윗집 사람들'은 야한 장면 없이도 야한 영화다. 그는 노출신은 불필요했다며 "충분히 그거 없이도 19금 받을 수 있었다. 대사의 수위 조절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불편함이 느껴질 수 있고, 판타지적인 인물들이 그런 말을 했을 때 (평범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재미인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료조사를 위해 정신과 전문의를 많이 만났다. 실제 상담 사례를 참고했고, 후반부에 펼쳐지는 이야기는 실제 상담사의 질문이다. 윗집 부부의 그러한 행태와 문화생활은 연출부가 실제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어떤 식으로 만나고, 어떤 식으로 그런 일을 하는지에 대해 인터뷰를 많이 했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성생활을 한다는 게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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