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재용이 배우 고(故) 이순재를 추모했다.이재용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순을 넘긴 후배가 포옹을 부탁드리자 당신께선 한치 망설임없이 저를 품어주셨다. 같은 기억이 두 번쯤 되나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과거 고인과 나눈 대화를 떠올리며 "당신께선 그 천형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누구보다 모범적으로 보여주셨고 당신의 그 자세를 저는 은연중에 닮고싶었나 보다"라며 "당신을 뵐 때마다 배우의 길과 사람의 길이 다르지 않음을 항상 일깨워 주셨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존경과 사랑으로 당신을 보내드린다. 기쁨과 평안의 세상에서 머무시길 기도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유족에 따르면 고 이순재는 이날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이며,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 이하 이재용 글 전문
예순을 넘긴 후배가 포옹을 부탁드리자 당신께선 한치 망설임없이 저를 품어주셨습니다. 같은 기억이 두 번쯤 되나봅니다.
예전에 러시아의 압살로프교수께서 배우라는 직업은 천형과도 같다고 하셨는데 당신께선 그 천형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누구보다 모범적으로 보여주셨고 당신의 그 자세를 저는 은연중에 닮고싶었나 봅니다.
20여년전, 얄궂게도 저는 당신을 고문하고 죽음으로 내모는 배역으로 처음 뵈었습니다. 그 후로도 당신을 뵐 때마다 '배우의 길'과 '사람의 길'이 다르지 않음을 항상 일깨워 주셨지요.
모든 기억이 사진 한 장으로 남았습니다. 존경과 사랑으로 당신을 보내드립니다. 기쁨과 평안의 세상에서 머무시길 기도드립니다. 고 배우 이순재선생님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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