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의 사생활 의혹을 폭로했던 A씨가 재차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이경 측이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이경의 사생활 논란은 지난 10월 20일, 독일인이라고 주장하는 A씨가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A씨는 음담패설 내용이 담긴 이이경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아울러 서로 주고받은 사진까지 공개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이이경 소속사 상영이엔티 측은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루머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후 A씨는 돌연 해당 내용이 모두 AI 기능으로 이용한 조작이었다며 "장난으로 시작한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AI 조작에 따른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는 듯했던 상황은, A씨의 추가 발언으로 다시 뒤집혔다. A씨는 19일 자신의 SNS에 "겁이 나서 모든 것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며 "AI는 연예인 사진을 임의로 생성할 수 없고, 저는 그런 방식으로 AI를 사용한 적이 없다. 내가 올린 증거는 모두 실제"라고 주장했다.

다만 A씨는 그동안 이이경을 둘러싼 폭로 글을 삭제하고 여러 차례 입장을 번복해왔다. 이에 따라 그의 주장에 대한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A씨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이이경은 여러 방면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MC 합류가 무산됐고, 고정 출연 중이던 MBC 예능 '놀면 뭐 하니?'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소속사 측은 하차 이유에 대해 "영화 촬영 스케줄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일각에서는 최근 논란의 여파가 일정 부분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결국 이이경 측은 법적 대응 진행 상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소속사 측은 "지난 3일, 사건을 인지하고 신속하게 고소장을 제출한 이후 고소인 진술 조사를 마쳤으나, 피고소인에 대한 신원을 확보하고 수사기관의 수사를 거쳐 사건이 종결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률대리인을 통해 진행 상황을 확인 중에 있으며 결과가 조속히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성자 및 유포자들의 악의적인 행위로 인해 배우와 소속사의 피해가 극심했고, 해당 행위에 대해 국내외를 불문하고 처벌을 받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는 만큼 당사는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선처 없이 강경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A씨가 입장을 다시 번복하면서 이이경의 이미지에도 상당한 타격이 발생하고 있다. 과연 수사를 통해 AI 사생활 피해의 실체를 밝혀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