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장성규가 '굴 수저'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지난 3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예능 프로그램 '하나부터 열까지'에서는 '세상을 지배한 권력자들의 소울푸드'를 주제로, '지식강장 MC' 장성규와 강지영, 그리고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이 출연해 전 세계를 쥐락펴락했던 인물들의 식탁을 흥미진진하게 해부했다. 권력자들이 그 음식을 사랑하게 된 숨은 사연부터 그것들로 인해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는지까지 깊숙이 파고들며 몰입감 넘치는 이야기의 향연이 펼쳐졌다.
1위는 마하트마 간디의 생명을 구한 '염소 우유'가 차지했다. '비폭력'의 상징인 간디는 인도의 독립을 위해 단식투쟁을 이어가며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됐다. 죽음의 문턱에서도 그는 '모든 생명체에 대한 폭력을 거부한다'는 신념으로 우유조차 거부했다. 죽음의 기로에 선 남편을 살리기 위해 기지를 발휘한 아내 덕분에 간디는 잔인한 착취가 없는 염소 우유를 마실 수 있었고, 자신의 대의를 이어갈 수 있었다. 썬킴은 "염소 우유가 없었다면, 인도의 독립도 늦춰졌을 것이다. 간디가 아니라 인도의 소울푸드"라고 강조했다.
2위는 고종이 독살의 공포속에서도 포기하지 못한 '냉면'이었다. 조선의 마지막 황제 고종은 을미사변으로 아내인 명성황후를 잃고, 커피에 다량의 아편이 들었던 '독다 사건'까지 겪으면서 극한의 공포에 시달렸다. 밥 한 숟가락을 놓고도 머뭇거렸을 정도였던 고종은, 유일하게 야참으로 냉면을 즐기며 불안을 잠재웠다. 그런 그가 육수는 궁 안에서, 메밀면은 궁 밖에서 주문해 먹었다는 이야기에 강지영은 "왜 굳이 면을 밖에서 사오라고 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썬킴은 "그만큼 냉면에 진심이었다는 증거"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3위는 윈스턴 처칠의 전쟁 비밀병기 '위스키'였다. 처칠은 제2차 세계대전 중 히틀러와 맞서 싸우는 위급한 상황에도 위스키를 즐겼고, 심지어 스탈린과의 회담 자리에서는 위스키를 외교 협상의 도구로도 활용했다. 특히 그가 사랑한 안주는 '굴'이었는데, 이에 장성규는 "저희 친할머니께서 시장에서 굴을 취급하셨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자신의 피부를 "굴 피부"라고 자랑하자 썬킴은 "굴이잖아요!"라고 맞장구를 쳤다. 썬킴의 발언에 강지영은 "구리다고 하시는 줄 알았다"고 말해 폭소를 터뜨렸고, 장성규는 "본인이 듣고 싶은 대로 듣는 것 아니냐"며 억울해했다.
이외에도 트럼프의 이미지 메이킹용 햄버거, 스탈린의 외교 무기 캐비아, 중국 서태후를 사로잡은 서민의 빵 워워터우, 조지 워싱턴의 사치템 아이스크림, 루이 14세의 단골 디저트 마카롱, 마리 앙투아네트가 즐긴 비밀 간식 치즈, 북한 김정일의 집착 메뉴 참치 뱃살까지, 권력자들의 소울푸드에 관련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대방출됐다. 특히 김정일이 자신에게 최고의 참치 뱃살 초밥을 만들어준 요리사를 북한에 붙잡아두기 위해 최고급 외제차 벤○를 선물하고, 북한 유명 가수와 결혼까지 주선했다는 일화가 공개되며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강지영은 "인민들은 굶주리고 있는데, 요리사 한 명 데려오려고 수억 원을 태운 것"이라며 격분했다.
한편 장성규는 지난 2021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건물을 약 65억 원에 매입했으며, 해당 건물의 세사는 1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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