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1년 차 배우 이태란이 남편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배우 이태란, 정일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송은이는 이태란에게 "남편 분과 소개팅으로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한 걸로 유명하지 않냐"고 물었다.

이를 들은 주우재는 깜짝 놀라며 "3개월이면 신원 확인도 잘 안 되는 때 아니냐"고 말했고, 이태란은 "그때 저는 서른아홉 살이라 마흔을 넘기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태란은 "(주우재의) 말대로 신원 확인을 빨리 할 수 없으니 소개해 주는 분이 확실한 신원인 사람으로 소개를 해줬다"며 "(남편) 첫인상도 너무 좋고, 목소리도 너무 좋았다"고 남편과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다리 꼬고 커피 마시는 모습이 정말 섹시했다. 그윽하게 바라보는 눈빛에 빠져들었다. 첫눈에 반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소개팅 자리가 끝나고 당연히 연락이 올 줄 알았는데 애프터 신청이 안 오더라. 한 달 넘게 무소식이었다. 제가 먼저 연락했다. 왜 연락 안 했냐고 물어봤더니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부담스러웠다더라"고 말했다.

또한 "결혼까지 진전이 없길래 화가 나서 '나는 결혼이 하고 싶다. 결혼 생각 없으면 헤어지자'고 말했다. 남편에게 일주일 정도 생각할 시간을 줬더니 3일 만에 반지를 준비해서 왔더라. 그래서 속전속결로 결혼 준비를 했다"고 러브 스토리를 설명했다.

남편을 부르는 애칭은 '왕자님'이라고. 이태란은 애칭에 대해 "제가 남편을 높여주면 저도 높임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 저도 '공주님' 소리를 듣고 싶어서 '왕자님'이라고 불렀는데 저 혼자만 남편을 '왕자님'이라고 부르고 있더라. '공주님' 소리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은 없다"고 털어놨다.

송은이가 "남편 분은 이태란 씨의 어떤 모습이 좋았다고 하냐"고 묻자 이태란은 "제 몸매가 좋았다더라. 뭐 나쁘진 않았다"고 답했다.

옆에 있던 홍진경은 "살짝 쥐어짜는 느낌"이라고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부부 싸움을 많이 하냐는 질문에 이태란은 "예전에 많이 했다. 싸울 때는 확실하게 싸운다. 지금은 거의 싸울 일이 없는데, 남편이 불편한 상황에서는 자기주장이 확실해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편이 워낙 말도 없고 표현이 없어서 제가 일부러 혀 짧은 소리도 내고 억지로 쥐어짜고 그런다. 기본적으로 제가 남편을 굉장히 좋아한다. 결혼한 지 11년 됐는데 아직도 (남편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