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겸 배우 정은혜, 조영남 부부가 짓궂은 장난으로 인해 갈등을 겪었다.

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400회 특집에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배우 한지민 언니 역으로 사랑받은 다운증후군 캐리커처 작가 정은혜, 조영남 부부가 출연했다. 이들 부부는 발달장애인 공공일자리에서 만나 1년 간의 연애 후 지난 5월 결혼했다.

이날 정은혜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아트센터 곳곳을 돌며 작가들의 사기를 높였다. 정은혜, 조영남의 일터는 발달 장애인 작가들이 그림을 그리며 사회 활동을 하는 예술 노동자 창작공간이라고.

2층을 돌고 1층으로 내려온 정은혜는 자신만 빼놓고 웃는 작가들을 발견했다. 이에 정은혜가 "왜 그러냐"고 묻자 한 작가는 "진영이가 갑자기 (조)영남 작가 손을 잡았다"고 알렸다.

당황한 정은혜의 모습을 본 조영남과 정은혜의 절친 진영 작가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에 정은혜는 조영남을 향해 "오빠 잘 가. 나 버리고 가. 우리 끝났어. 우리 이혼하자. 둘이 결혼해. 우리 그냥 헤어져"라고 폭탄 발언을 했다.

그러자 진영 작가는 정은혜에게 "몰래 카메라였다"고 고백했고, 정은혜는 "(이혼 얘기는) 그냥 해본 말이다. 둘 다 (그림 작업에) 집중해라"고 말했다.

이후 조영남은 화살에 흘러나오는 노동요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췄다. 진영 작가는 "영남 씨 집중. 안 그러면 내가 오빠라고 애교 부린다"고 으름장을 나왔다.

진영 작가의 말에 정은혜는 "나랑 이혼하고 둘이 결혼해라. 이제는 진영이가 부인이다"고 질투심을 드러냈다.

조영남은 그럼에도 장난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정은혜는 "나 진짜 화나려고 한다"고 정색했다.

두 사람의 냉랭한 기운을 풀어준 것은 다름 아닌 점심 시간이었다. 조영남은 정은혜 밥 위에 수시로 반찬을 놔주며 애정을 과시했다.

제작진은 이들 부부에게 "사랑이란 뭐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조영남은 " 밝고 좋은 것 같은 느낌. 가족이니까 사랑받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정은혜는 "오빠(조영남)가 없으면 숨이 안 쉬어진다. 오빠가 있으면 숨이 나온다"고 밝혀 모두에게 감동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