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300회에는 이효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효리는 직접 그린 반려견 순심이 그림을 공개했다. 순심이는 이효리가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입양한 반려견으로, 지난 2020년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이효리는 순심이 그림에 대해 "제 마음의 집에 순심이가 가득한 모습이다. 순심이는 비가 와도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반려견이 다섯 마리"라며 "다른 반려견인 구아나도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애들과 제주도에서 정말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반려견 석삼이는 암 말기인데, 제일 기억에 남는 게 석삼이가 가장 말을 안 들었을 때더라. '이게 진짜 사랑이구나. 내 말은 듣지 않았지만 석삼이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했을 때가 생각나는 걸 보니 내가 석삼이를 진짜 사랑했구나' 싶다"고 반려동물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이효리는 지난해 모교인 국민대 졸업식에서 "인생은 독고다이라고 생각해라. 누구의 말 보다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축사를 하고, 히트곡 '치티치티뱅뱅'을 열창해 화제를 모았다.

이효리는 자신이 과거와 다르게 살았던 시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되게 착하던 시절이 있었다"며 "그때 저는 제가 착해진 상태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에너지가 다 떨어진 상태였던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에너지가 빵빵 했을 때는 까탈스러웠다. 일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에너지를 쏟아부었는데 나중에 지치고 힘드니까 '그냥 다 좋아요'라고 했다. 그랬더니 제가 가진 매력도 다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따뜻함과 착함은 유지하되 예전의 에너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MC 유재석은 이효리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효리는 "여러분의 사랑이 저한테는 정말 큰 원동력이었다. 그런데 어떤 작은 실수, 사건으로 그 사랑이 한꺼번에 날아갈까봐 두려운 적이 많았다. 금방 깨지는 유리같은 느낌이었다. 27년 동안 늘 조마조마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가 미담에서 보는 그런 인간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아끼는 마음으로 봐 주셨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제가 여러분을 많이 아끼기 때문"이라며 끝내 눈물을 쏟았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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