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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예빈 "K팝 댄스 국기원 '키돌',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길" [★FULL인터뷰]

  • 허지형 기자
  • 2025-06-22

국립국안원 예악당 최연소로 보살춤을 선보이던 무용신동 '리틀 최승희' 석예빈이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나섰다. 춤 생태계를 뒤흔들 'K팝 댄스 국기원' 키돌(Kidol)을 설립한 그는 글로벌 무대 점령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제는 '키돌 대표'로서 도약이 시작된다.

'키돌' 석예빈 대표는 최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100년 전설 무희 최승희의 뒤를 이어 '보살춤'을 추며 세계 무대에서 한국을 알리던 '리틀 최승희' 석예빈이 이제는 전통과 현대 있는 교육자로 나서게 됐다. 그는 전통 무용과 현대 K팝을 접목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그는 현재 K팝 댄스 아카데미 디티디를 운영 중이며 K팝 댄스 지도자 과정 온라인 플랫폼 '키돌' 대표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석예빈 대표는 "제가 원래 어렸을 때부터 한국 무용을 전공으로 삼아서 했지만 춤이라는 장르 자체를 좋아했다. 춤을 다 좋아했었다. 아이돌 전성기가 시작됐던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돌 춤을 따라 추고 하는 것을 즐거워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용은 무용대로 공연하면서 즐겁고, 친구들과 똑같이 춤을 추면서 즐거움을 느끼게 됐다. K팝 댄스를 전문적으로 배운 것은 기획사 연습생을 시작하면서다. 기획사 연습생으로 있으면서 전문 트레이닝을 받게 됐다. 그 과정에서 '댄스9' 시즌1을 출연하게 됐다"며 "여태까지 보기만 했던 스트릿 댄서를 그 자리에서 만나보면서 '이런 세계가 있구나'를 느끼기도 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리안, 원밀리언 댄서분들도 같은 시즌에 출연했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그런 과정들이 모여서 하다 보니까 K팝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또 무용이든 케이팝이든 교육하는 것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됐다. 공연자로서 무대를 하는 것도 좋지만 누군가가 저를 통해서 배우고, 제가 연출하면서 저의 가르침으로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에 성취감을 얻게 되더라. 나는 교육자로서의 길을 만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한국무용수에서 아이돌, 그리고 댄스 플랫폼 '키돌'의 대표까지. 그가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제30회 전주대사습놀이 장원을 차지한 어머니와 공연기획자 아버지의 무한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제가 다양한 걸 경험하고 어디 하나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떠올 수 있게 해준 것은 부모님 덕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 경험을 하면서 그 경험을 토대도 아이디어가 나온 것"이라고 했다.


태권도에 국기원이 있다면 K팝 댄스엔 '키돌'이 있다는 것을 표방하고 있다. '키돌'은 춤을 배우는 것만이 아니라 실력을 인증받고 그에 따른 수익화로 이어지고 나아가 자신만의 아카데미 운영까지 이어진다. 석 대표는 '키돌'의 모토에 대해 "K팝을 아는 것뿐만 아니라 즐기고, 삶의 도움이 되는 길까지 마련되는, 윤택하게 사는 공간을 만들어줄 테니 많이 배우고 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번 배우고 끝나는 클래스가 대부분이다. 저도 댄스 자격증 학원을 경험해봤는데, 그 이후에 사후 관리가 되는 경우를 경험하지 못했다. 일일이 일자리를 주기도 어려운 거 같다. '키돌'은 온라인이라는 점에서 무수히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고, 콘텐츠를 올려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 춤으로 전향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발판으로 찾아올 수 있는 그런 곳으로 만들고 싶다. '춤으로 돈을 벌고 싶거나 춤을 통해 뭘 하고 싶은데,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는 사람들에게 '키돌'이 좋은 공간이 되면 좋을 거 같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 같은 플랫폼이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은 석예빈은 춤을 췄던 사람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틀을 깨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누구보다 춤에 진심이었다. 그는 "직접 수업을 듣고 하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다양한 움직임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돌'은 1단계 별똥별인 '슈팅스타'부터 3단계 '슈퍼노바' 등 춤을 배우고 즐기는 것뿐만이 아닌 티칭 교육이나 사업화까지, 춤을 통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경험의 장이 마련된다.


그는 "교육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고, K팝 댄스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다. 춤을 찾는 사람들도 편리하고, 전문성 있게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타 플랫폼에서 다양한 분야가 섞여 있어 눈에 띄기 어려운데 '키돌'은 콘텐츠를 접하는데 용이하지 않을까 싶다. 시간, 공간의 제약 없이 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춤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좋다. 특히 검증된 선생님, 비용면에서도 쉽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단순히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한국능력개발원의 공식 인정을 받아서 사단법인에서 발급을 해주는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배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찍은 영상을 심사받고 통과하고 난 뒤, 발급 기관에서 자격증을 주는 시스템이다. 또 이 과정의 NFT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짚어줬다.

또한 그는 안무 저작권에 대한 깊은 고민을 털어놓으며 자신이 오픈한 '키돌'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안무 저작권 문제가 대두되지 않았나. 법적으로 모호해서 잘 안되고 있다. 저도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안무를 한 번 만들어서 주고 나면 주기적으로 들어오는 수익이 없다 보니까 저작료도 문제가 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안무가 선생님이 안무를 제작하고, 이곳에 등록해놓으면 소량이라도 수입이 발생하게 된다. 이 일부분은 안무가 선생님에게 돌아가는 것이라 좋은 시스템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나아가 그는 '키돌'이 온라인 플랫폼이라는 점을 활용해 넓은 세계로 뻗어가길 꿈꾼다. 석 대표는 "제일 멀리까지 보게 된다면 '키돌'이라는 플랫폼을 글로벌화 시켜서 저희만의 콘테스트, 페스티벌을 1년에 한 번씩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만의 '키돌'의 멤버들, 회원들을 많이 배출해내서 우리끼리 축제를 많이 즐기고 하나의 브랜드로 정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스스로도 계속 공부하고 교육 영상을 기획하고 만들어내고 하는 것을 연구하면서 발전시켜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키돌'이 춤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가 됐으면 좋겠다. 또 제2의 직업이 되는 창구까지 만들어지길 바란다. 여러 사람한테 좋은 교육을 제공하면서 즐겁게 춤출 수 있게, 영향력 있는 교육자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허지형 기자 |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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