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팬덤인 아미(ARMY)가 2년 6개월 만에 드디어 꽃신을 신는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는 21일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완료하며 소집해제한다. 슈가는 2023년 9월부터 대체 복무를 시작했다.

슈가의 군 복무는 지난 18일 사실상 종료됐다. 18일부로 남은 연차를 사용하며 더 이상 복무지로 가지 않게 된 것. 슈가는 18일 끝으로 더 이상 출근하지 않았지만, 소집해제일은 기존과 동일한 21일이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소집해제 당일 별도의 공식 행사는 진행되지 않는다"면서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팬 여러분께서는 현장 방문을 삼가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슈가는 군 대체 복무 시작 후 불미스러운 일로 한 차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슈가는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약식 기소돼 벌금 15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

이후 일부 팬들은 소속사 하이브 사옥 앞에 근조화환을 보내며 슈가의 팀 탈퇴를 요구했다. 해당 화환들은 당시 집회 신고가 돼있지 않았던 터라 모두 즉시 철거됐으나, 데뷔 후 지금까지 별다른 논란 없이 글로벌 인기를 구가했던 방탄소년단이기에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조용히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슈가는 지난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개최된 제이홉의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에 참석해 음주 스쿠터 운전 혐의 이후 처음으로 팬들을 만났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모든 멤버들이 군복을 벗으며 완전체로 다시 뭉치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2022년 12월 맏형인 진의 입대를 시작으로 '군백기'에 돌입했다. 이후 제이홉은 2023년 4월, RM과 뷔, 지민, 정국은 같은해 12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입대 순서와 마찬가지로 진이 먼저 지난해 6월 육군 만기 전역했고, 제이홉은 같은해 10월, RM과 뷔, 지민, 정국은 이달 군 복무를 마치며 사회로 돌아왔다.

때문에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컴백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선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이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으면 내년 상반기 발표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빅히트뮤직 모회사 하이브 CEO 이재상은 지난 3월 정기 주주 총회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이후 활동을 위한 준비와 작업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회사도 톱 티어 작곡가분들과 논의하며 준비하고 있지만,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숙고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