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주화가 인생에서 겪은 시련을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TV조선 교양 프로그램 '건강한 집2'에서는 배우 이주화가 출연했다.

이날 이주화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요즘 연극 무대로 관객분들 만나고 있다. 9월 연극 '리어왕: 눈먼자들' 공개를 앞두고 있다. 많이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한 이주화는 '건강한 집2'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2년 전쯤 제게 큰 시련이 찾아왔다. 바로 사랑하는 엄마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 어느 날부터 자꾸 같은 말을 반복하시고 말씀도 제대로 못 하셨다. 뭔가 이상하단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 엄마가 (제) 딸을 진짜 예뻐했다. 지금 고등학생인데 '지금 중학생 아니냐'며 자꾸 헷갈려하셨다"고 덧붙였다.

이주화는 "친오빠가 세상을 일찍 떠났다. 그런데 오빠를 안치한 곳을 엄마가 잊어버렸다. 그래서 엄마와 병원을 찾았더니 치매 초기였다"며 "'엄마가 치매일 리 없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하면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현재 치매인 어머니를 간병 중이라고 했다. 이주화는 "드시는 것부터 씻기고 재우는 일까지 제가 다 도와드려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근데 간병이라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저도 힘에 부치고, 스트레스가 심하더라"고 고백했다.

이주화는 "그럴 때마다 '우리 엄마도 내가 어릴 때 그렇게 키웠을 텐데' 생각한다. 제가 보답하는 시간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니까 좀 나아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