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주경이 신내림을 받은 사실을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1996년 발표된 히트곡 '당돌한 여자'를 부른 서주경이 출연했다.

이날 서주경은 "한국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발표한 지 19년 동안 노래방 애창곡에 들어가 있는, 5위권 밖을 벗어난 적이 없는 유일한 곡이 '당돌한 여자'다"고 자신의 히트곡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서주경은 이른 오전부터 병원을 찾았다. 주치의는 서주경에 대해 "다낭성 신장 증후군을 원래 갖고 있어서 조금씩 안 좋아질 수 있는 상태다. 많이 안 좋아질 경우에는 투석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서주경은 오래 전부터 다낭성 신장 증후군이라는 희귀 질환을 30년 가까이 앓고 있다고.

그는 "제가 3기 정도다. 이제 4기로 넘어가는 건 알 수가 없다. 신장이 지금 한 85% 정도가 안 좋을 거다. 유전으로 물려받은 희귀 질환"이라고 자신의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제가 꿈 일지를 쓸 정도로 1년 내내 꿈을 꾸는데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꿈을 꾼다. 이유 없이 하혈을 해서 병원에 갔는데 이유가 없더라. 그리고 혼자 중얼거리고 옆에서 누가 자꾸 말을 한다. 다들 하나같이 저보고 '마흔 살 못 넘긴다'고 하더라. 결국 스물아홉 나이에 신내림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는 무속인이 되는 걸 원하지 않았다. 노래 부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기도해서 곱게 잘 싸서 어느 사찰 부처님 밑에 모셔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