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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오요안나 괴롭힘 가해자, 아무렇지 않게 날씨 전해"..생일날 유족 호소

  • 최혜진 기자
  • 2025-05-01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생일을 맞은 가운데 그의 친오빠가 비통한 심정을 털어놨다.

지난 4월 30일 고 오요안나의 친오빠 오 씨는 개인 계정에 "오늘 요안나가 평소 좋아하던 음식들을 소소하게 준비해 생일상을 차렸다"며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동생을 위해 준비한 생일상 모습을 찍어 공유했다.

오 씨는 "매년 축하해줬던 생일인데 이제 연락해도 받을 수 있는 동생이 없다는 게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누구보다 밝고 열심히 살았던 동생의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사후를 대비한 듯한 증거 모음집을 보며 동생의 마지막 선택이 충동적인 감정에 의한 것이 아니었음을 느껴 여전히 통탄스럽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 씨는 "저희가 강조하고 싶은 건 동생이 겪은 괴롭힘은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 번쯤 겪을 법한 부당한 일이 아닌,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갈 만큼의 심각한 수준의 괴롭힘'이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동생은 끔찍한 괴로움 끝에 삶을 포기하는 선택을 내렸는데 누군가는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날씨를 전하며 안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며 "제 동생은 세상에서 사라졌는데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저희에겐 2차 가해로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가족들은 가해자들과 이를 방관한 이들이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표하길 바란다"며 "동생이 하늘에서라도 편히 쉴 수 있도록, 억울함을 꼭 풀어주고 싶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고 오요안나는 향년 28세 나이로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부고는 고인의 사망 이후 3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세간에 알려졌다. 이후 고인이 생전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파장이 일자 MBC는 오요안나 사망 4개월 만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유족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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