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담이 '원경' 종영 소감을 직접 밝혔다.

이이담은 14일 서울 강남구 학동로 한 카페에서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연출 김상호, 극본 이영미)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이현욱 분)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차주영 분)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에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그렸다. 정치적 동반자로 알려져 있는 이들 부부의 서사를 원경의 관점에서 새롭게 창조하고 해석했다.

이이담은 극 중 원경이 아끼고 신뢰했던 몸종었다가 조선의 3대왕 태종의 후궁이 되는 채령 역을 맡았다.


-그간 마음 힘든 역할을 많이 했는데, 향후 유복하거나 편한 역할을 맡아보고 싶지 않은지.

▶어려움에 처한 인물을 연기하면서 해피한 인물도 연기하고 싶었는데, 저에게 깊이 있는 사연의 인물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기도 하더라. 최근에는 해피한 인물을 연기해서 좋았다. 어떤 작가님이 '힘든 삶을 살았냐'고도 물은 적이 있는데 사실 저는 평범한 삶을 살았다.

-이이담의 실제 성격은 어떤가.

▶실제 저는 굉장히 시끄럽고 말을 안 쉬는 느낌이다. 밖에 돌아다니는 것 좋아하고 친한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한다. 주변에 있는 흔한 시끄러운 친구 중에 하나다.

-'원경' 이후에 한 넷플릭스 '이 사랑 통역 되나요?'(이하 '이사통') 속 해피한 역할은 잘 맞았는지.

▶우는 연기를 한 번도 안 한 캐릭터는 처음이었는데, 헤어 분장도 많은 변화를 주면서 연기하면서 거울 속 저를 보고 웃었다. 캐릭터를 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렸지만 촬영하는 동안엔 현장 가는 게 너무 행복했다.

-'원경'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 작품이 잘 될 거라는 느낌이 왔는지.

▶제가 아직 경험이 별로 없다 보니 작품을 처음 보고서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못 하는 것 같다. 이 드라마가 표현하고 싶은 게 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그걸 떠나서 '원경' 대본을 봤을 때 너무 재미있었다.


-향후 이이담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이사통'을 통해 이이담도 이를 보이면서 웃는다는 걸 보여줄 수 있었다. 저라는 배우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다. 앞으로도 사극 느낌이 강한 것도 해보고 싶고 전체적으로 사람 이야기를 한 작품도 해보고 싶다. 제 또래와 많이 만나는 작품도 해보고 싶다.

-'이사통'은 어떤 작품인지.

▶신지선 PD 역할이고 총괄 PD여서 당차지만 사랑 앞에선 미련한, 인간미가 있는 캐릭터다. 반전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다.

-20대가 지나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나 개인적인 일이 있다면?

▶작품에서 교복을 꼭 입어보고 싶었는데 지난 것 같아 아쉽다. 저에게 풋풋함은 지난 것 같다. 20대 때 발랄함과 긍정적인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사통'을 통해 조금은 소원 성취 한 것 같다. 사실 나이에 대해 생각을 잘 안 하려고 하는 편이다. 30대에는 앞으로 저에게 주어진 작품들을 잘 해내고 싶다. 이제 삐끗하면 안 될 것 같단 생각도 든다. 집중할 것에 제대로 집중하고 잘 해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저는 연기를 가늘고 길게 하고 싶은 사람인데 30대를 잘 해야 40대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래 오래 연기를 해보고 싶다. 엄마 역할도 하고 싶고 굵게 길게 가는 것도 좋겠다. 요지는 지금의 마음처럼 열정적으로 임하고 싶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