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건아들 보컬 곽종목이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2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1970년대 혜성처럼 등장한 밴드 건아들의 보컬 곽종목이 출연했다.
이날 곽종목은 "5개월 전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 아직도 집에 있는 것 같다. 나를 아무것도 못 하게 해두고 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렇게 빨리, 쉽게 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루 아침에 전혀 예기치도 못하게 일이 벌어졌다. 슬픔에 대해서는 어떤 수치로도 표현이 안 된다"고 사별의 아픔을 털어놨다.
이어 "정확한 병명을 안 지 그리 오래된 것 같지 않다. 대식세포 활성화 증후군이라는 병에 걸렸다. 아내가 아픈 지 몰랐다. 입원 2주 만에 퇴원하겠다면서 집에 오더니 살림하는 법을 알려주더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또 "퇴원 다음 날부터 상태가 심각해져 3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아내가 떠난 후에야 상태가 위중했음을 깨달았다. 아내가 '괜찮다'고 했어도 내가 전국 좋다는 병원에 다 다녔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게 후회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아내가 철인인지 알았다. 아내는 강하다고 잘못 생각한 거다. 정말 후회된다. 아내를 못 살린 것처럼 느껴진다. 죄책감이 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곽종목은 아내와 사별하며 건강도 나빠졌다고. 그는 "아내를 잃고 혈압이 갑자기 나빠졌다. 나까지 어떻게 되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되더라. 아이들부터 생각났다"고 고백했다.
곽종목 지인들은 "형수님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형"이라며 "밥도 안 차려주면 안 먹는 스타일이다"고 곽종목을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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